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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칼럼]주님의 눈물병으로 행복한 가정 만들기
  • 박상준 기자
  • 등록 2024-08-13 08:39:27
  • 수정 2024-08-13 11:5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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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regory W. Brock & Charles Barnard의 다섯가지 이상적 가족대화
  • 시편56편의 눈물병, 유대인들이 눈물의 의미를 소중하게 여기는 이유는 하나님과 동행한 흔적이기 때문

월트 디즈니에서 제작한 세 번째 신데렐라 영화인 [신데렐라(Cinderella), 2015]라는 영화가 있습니다이 영화에서 용기와 착한 마음씨를 가지고 살아라(have courage and be kind)”는 신데렐라 어머니의 마지막 유언 장면이 등장합니다

그 후 어머니가 남긴 마지막 유언이 신데렐라의 인생을 이끌어가는 새로운 힘이 되었고신데렐라는 이름 뜻 그대로 재투성이가 되어 살아가면서도 항상 착한 마음과 도전하는 용기를 잃지 않습니다어머니의 유언이 신데렐라의 인생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힘이 되었던 것입니다

심리학적으로 이 이야기를 살펴보면 신데렐라는 어머니라는 좋은 대상과 어린 시절에 깊이 소통했던 경험이 있었고그 관계의 질이 매우 높았던 것 같습니다그 좋은 영향력이 어머니가 없는 상황에서도 그 마음을 넉넉하고 따뜻하게 만들었던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이야기 속에서 이와는 반대되는 관계의 역동이 등장합니다계모와 의붓 언니들은 가정 내에서 서로 시기하고 질투하며자신들이 가지고 있지 못한 착한 마음을 가진 신데렐라를 반복적으로 괴롭히게 됩니다

새엄마와 의붓언니들은 심리학 용어로 이중구속(double bind)을 사용하고 있는역기능 가정의 모습을 보여줍니다신데렐라를 라고 대답해도 비난받고, “아니오라고 대답해도 비난받는 상황으로 가정 안에서 몰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또한 상황에 맞지 않는 때에 과도한 과제를 주고의도적으로 일이 틀어지게 만들어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신데렐라에게 전가 시키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가족 내에서 가장 돌봄이 필요한 사람을 괴롭히며, ‘가족 희생양을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이러한 행동의 원인은 안정적이고 일관된 관계 경험이 지나치게 결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가해하지 않으면 가해 당할 것 같은 부정적인 느낌들이 그들의 감각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생활을 위하여 가족 간에 어떻게 관계하고 어떻게 대화해야 할까요

Gregory W. Brock & Charles Barnard의 Procedure in Marriage and Family Therapy에서는 다섯 가지 이상적인 가족 대화에 대하여 설명합니다

첫째가족구성원 간에 필요한 정보들을 잘 공유하면 불협화음이 적어진다

둘째가족구성원 간에 말과 행동이 일치하면 의사전달이 명확해지고 불필요한 오해가 많이 생기지 않는다.

셋째침묵하지 않고 가족들이 자유롭게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하면 관계가 좋아진다.

넷째가족 간의 의사소통 분위기가 억압적이거나 긴장되지 않으면 긍정적인 이야기가 나온다

다섯째갈등이 발생하더라도 그것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해결형의 대화를 하면서 갈등을 최소화 시킨다

이와 같이 이상적인 가족의 의사소통은 명확한 경계선(clear boundaries)을 가지고 있습니다서로에게 관심 없는 경직된 경계선(rigid boundaries)과 서로 너무 많이 간섭하여 역할이 불분명해서 산만해지는 혼돈된 경계선(diffused boundaries)이 아닌적절한 수준에서 소통하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대화를 시도한다는 의미입니다필자는 이러한 건강한 대화가 오늘날 우리가 속한 가정과 교회 모두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가장 이상적인 공동체를 생각할 때마다 예수님과 그 제자들의 관계를 떠올려 보아야 합니다주님께서는 권위를 가지고 제자들을 인도하셨지만 제자들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함께 웃고 함께 우셨습니다그리고 기꺼이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시며 가족보다 더 큰 사랑을 몸소 실천하셨습니다.

물론 어느 공동체에서나 먼저 사랑하고 섬기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특히화합하지 못하고 깨져버린 가정과 공동체를 다시 세우는 일에는 많은 인내와 눈물이 필요합니다하지만 가정과 공동체를 세우는 일은 그 무엇보다 소중한 하나님의 일입니다

유대인들은 눈물의 의미를 소중하게 여겨서 눈물을 담는 눈물병(56:8)이라는 것을 각 가정에 두었습니다우리가 각자의 자리에서 가정과 교회 공동체를 세우기 위하여 눈물을 흘리게 될 때주님께서는 우리가 흘리는 눈물을 하나도 땅에 떨어뜨리지 않으시고 눈물 한 방울도 의미 있는 보석처럼 빛나게 하시며예수님의 눈물병에 우리의 눈물을 담아두실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우리가 속한 가정과 교회에서 서로 소통하고 사랑하는 여러분들을 통해 더 행복하고 따뜻한 세상이 만들어져 가기를 소망해 봅니다

 

 /박상준 목사(정론타임즈 편집인 및 주필, 기업 강연 및 심리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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