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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필 인터뷰] 김정수 목사, 말하기 전에 먼저 듣는 소통의 리더십!
  • 박상준 주필
  • 등록 2025-04-16 10:28:04
  • 수정 2025-04-16 10: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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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서출판 kmc 사장, 여성 목회자들의 더 많은 활약을 위해서라도 맡은 역할 잘 감당해내겠다!
  • -이 기회를 후배 여성 목회자분들을 위해서도 잘 해내고 싶어!

김정수 목사님은 통계학과 출신(이화여대)이다. 학교를 졸업한 후에 안정적인 직장인 통계청에 취업했지만, 무엇보다 교회학교를 위해 헌신하고 싶은 마음과 다음 세대 교육을 위해 올인하겠다는 소명의식으로 신학교(협성)에 가서 기독교교육을 공부하게 되었다.

다음 세대 아이들을 위해서 대학시절부터 교사를 하고 교회에서 직접 교재를 만들었는데, 베다니교회 수련목회자를 시작으로 대한기독교서회로 파송되어서 15년 동안 묵묵히 소명의 길을 걷게 되었다. 김정수 목사님은 늘 기도하며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에 따라서 목회의 길을 걸어왔다. 되돌아보니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고 매 순간 하나님께서 동행하셨다는 것을 감사함으로 고백하고 있는 김정수 목사님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Q-1. 지난 11월 19일(화)에 임기 4년의 kmc 사장으로 선출되어서, 연임에 성공하셨습니다. 이제 다시 4년 동안 감리교 공식출판사인 kmc를 이끌어가는 사장으로서, 현재 감리교의 대표적인 여성 리더로서 자리매김을 하셨는데 앞으로 어떻게 소통하며 조직을 이끌어가실 계획이신지요?


A- 저는 말하기 전에 먼저 많이 듣으려고 합니다. 기존에 해오던 일들에 대하여 구성원들의 의견을 많이 듣고 실무진들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제가 그동안 경험적으로 쌓아온 현장 경험을 더해서 실무의 방향성을 잡아 갑니다.

다시 말하자면 일이 진행되는 과정 중에 발생하는 문제들을 어느 정도 알고 있어서
이렇게 구성원들의 능력에 긍정적인 시너지(동반 상승)가 나도록 소통하며 일해 왔고, 앞으로 4년 동안도 효율적으로 일해 볼 생각입니다.
 


Q-2. 실력으로도 인정받고, 투표에서도 열두 명의 이사 중에 열한 표를 받아 가장 많은 득표로 감리교 기관장이 되셨어요. 충분한 능력이 있는데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적인 상황이 벌어지는 경우를 1970년대에는 ‘유리 천장’이라는 경제학 용어로 비유해 왔는데, 유리 천장을 깼다고 말한다면, 깰 수 있었던(능동적인 주체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이나 노하우가 있으셨는지요? 


A- 예전에는 시대나 사회가 만들어 낸 견고한 유리 천장이 있었겠지만, 지금은 예전 의미의 남이 막아놓은 ‘유리 천장’이라기보다는,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지원을 안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여성 목회자들이 더 많은 리더십을 맡고 그 안에서 좋은 성과를 만들어내면 모두가 여성리더십을 자연스럽게 생각하지 않을까 싶어요. ‘여자가 리더네?’라는 생각 자체가 없어지겠지요.


제게 기관장을 맡기신 이유는 15년의 전문 경험을 인정하고 기대해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기관장을 하면서, 물론 한국교회와 감리교 전체를 위한 자리지만, 이 기회를 후배 여성 목회자분들을 위해서도 잘 해내고 싶어요. 앞으로 여성목회자들이 더 많이 활약할 수 있도록, 저부터 이렇게 점을 찍어 놓으면 이제 또 다른 여성 리더십들이 하나씩 더 등장하지 않을까요?

Q-3. 목사님의 연임으로 추후 본부 콘텐츠에 대하여 기대하고 있고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콘텐츠에 대한 계획과 비전이 있으시다면? 


A- 감리교뿐 아니라 오순절, 구세군을 다 포함해서 교파를 초월하여 웨슬리안 모두에게 유익한 콘텐츠를 계속적으로 연구해 나갈 생각이에요. 세상이 복잡하고 혼란스러울수록, 우리는 도리어 단순하고 순수하게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고 봅니다. 


특별히 감리교인은 날마다 성화되는 이들이기에 교육과 훈련이 중요합니다. 존 웨슬리는 그의 신학과 목회철학을 신학책이 아니라 설교 안에 녹여놓았습니다. 신학 공부가 아니라 예배 중의 말씀 선포를 받음으로 자기 삶의 돌이킴과 신앙고백이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 시대에 더 요구되는 신앙생활 방법입니다. 따라서 모든 웨슬리안이 웨슬리설교를 더 쉽게 이해하고 만날 수 있도록 책을 만들려고 합니다. 속회나 소그룹모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먼저 장년부를 위한 교재를 만들고, 청소년과 어린이를 위한 교재로 확장해나갈 것입니다.

종이책뿐만 아니라 디지털 형태로도 시공을 넘어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제공을 계획 하고 있어요. 물론 속도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이 모든 것을 단번에 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방향성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입니다. (콘텐츠 개발에 관해서는) 젊은 층의 저자들과 많이 소통할 생각입니다.

Q-4. 마지막으로 목회 선배로서, 특별히 여성 목회자들에게 코칭해주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A- 남성과 여성이라는 구분을 짓기에 앞서서 우리가 준비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먼저인 것 같습니다. 돌아보면, 어떤 기회이든지 할 수 있는 상황이 있을 때, 그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다음은 하면서 협력을 구할 수 있고 그리고나서 리더십을 발휘할 기회도 있게 되는 것이죠. 그러려면 무엇이든 마음에 하려는 생각을 품고 있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기회가 눈에 보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조직에서든  일을 시작하고 주어진 작은 일을 잘 해내는 사람이 되면 거기에서부터 리더십이 만들어집니다. 교회를 사랑하고 섬기는 이로서의 목회자라는 분명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면, 더욱 화합하기로 마음먹고 더욱 적극적으로 도전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인터뷰: 박상준 목사(본지 주필, courage1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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