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 선고 앞둔 헌재 강력 경고' 보도 영상 캡쳐)
기독교대한감리회(이하 기감)는 지난 3월 25일 '감리회거룩성회복협의회'라는 단체가 발표한 ‘나라와 민족을 위한 시국선언’에 관련하여, 일부 언론 보도에서 이 '시국선언'이 감리회의 공식 입장인 것처럼 인용된 것에 관하여 유감을 표하였다.
기독교대한감리회의 공식 입장은 지난 2024년 12월 3일, 계엄 선포로 인해 온 사회가 깊은 충격과 혼란 속에 빠졌고 이에 대해 기독교대한감리회 명의로 우려와 함께 민주주의 회복을 바라는 입장을 표명하였다는 것이다.
또한, 이 시기에 '감리회와 한국교회가 감당해야 할 중요한 사명은 갈등을 넘어서는 화해와 회복의 길을 함께 모색하는 일'이며, 서로 다른 의견이 존재하더라도 그리스도 안에서의 하나 됨과 공동체의 평화를 위해 절제와 신중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김정석 감독회장을 포함한 감리회 각 연회 감독으로 구성된 감독회의는 '감리회거룩성회복협의회'에 보내는 공문을 통해 다음과 같은 요청을 하였다.
하나.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감리회 명의로 해석될 수 있는 정치적 입장 표명이나 기자회견 등 공적인 활동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다양한 의견은 있을 수 있지만, 공적 절차와 공동체의 조화를 고려해야 합니다.
하나. 계엄 선포 및 관련 사안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존재할 수 있으며 최종 판단은 사법 절차를 통해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서로 다른 해석을 존중하고 절제된 언어로 사랑을 나누는 공동체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하나. 개인의 신념을 표현하시더라도 감리회의 공식 명칭이나 권위를 인용하는 일은 신중해야 하므로 삼가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는 감리회 구성원 모두의 명예와 신뢰를 지키는 데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한편, 기감 김정석 감독회장은 TV조선 디지털뉴스부에 '정정보도 및 사과보도를 요청' 하였다. 해당 보도의 제목인 "감리회, 선고 앞둔 헌재 강력 경고"라는 문구는 마치 기감이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하여 헌법재판소를 향해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처럼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기감과 현재의 정치 상황을 연결하여 보도한 TV조선의 보도 내용은 기감의 신뢰도와 공공 이미지에 실질적인 피해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정정보도 및 사과보도를 요청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