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따라 복음을 온 세상에 전해야 합니다. 그러나 전도는 단순히 복음을 선포하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복음을 받아들인 영혼들이 교회에 들어왔을 때, 그들이 따뜻한 공동체 안에서 환대를 받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합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지혜로운 전도와 따뜻한 공동체 형성이 어떻게 교회의 건강에 기여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전도는 교회의 첫 번째 사명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28장 19-20절에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사도행전 1장 8절에서는 성령의 임재와 함께 제자들에게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라고 하시며 전도의 사명을 주셨습니다.
전도는 복음의 씨앗을 심는 중요한 단계이지만, 그 방식이 매우 중요합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9장 22절에서 “약한 자들에게 약한 자와 같이 된 것은 약한 자들을 얻고자 함이라”라고 말하며, 사람들의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접근하는 전도의 지혜를 보여줍니다. 오늘날 교회도 이러한 접근 방식을 모색하여 사람들의 필요와 상황에 맞게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전도는 단순히 교회로 사람들을 이끄는 것만이 아니라 그들이 신앙의 기초를 닦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전도는 단지 첫걸음에 불과합니다. 복음을 받아들인 영혼들이 교회 안에서 신앙의 뿌리를 내리도록 돕는 것은 교회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전도를 통해 교회에 들어온 사람들이 따뜻한 환대와 지속적인 돌봄을 받을 때, 그들의 신앙은 성숙해지고 깊어질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요한복음 13장 34절에서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라고 명령하신 것처럼, 성도들 간의 사랑과 돌봄은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핵심입니다.
이러한 공동체는 성도들이 신앙 안에서 성숙할 수 있는 중요한 환경을 제공합니다. 소그룹 활동이나 성경 공부는 성도들이 서로의 삶을 나누고 기도 제목을 나누며, 더 깊이 있는 영적 교제를 나눌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이러한 활동은 성도들이 교회 내에서 서로 연결되고, 교회의 중요한 일원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깨닫게 하는 데 기여합니다.
교회는 또한 소그룹 활동을 통해 성도들이 지속적으로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구조를 갖추어야 합니다. 전도 후 교회에 새롭게 들어온 사람들에게 그들이 신앙 안에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돌봄과 격려를 제공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이를 통해 교회는 단지 사람들을 교회로 데려오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그리스도의 제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교회는 지혜로운 전도와 따뜻한 공동체 형성을 조화롭게 이뤄나가는 교회입니다. 전도는 복음의 씨앗을 심는 과정이고, 공동체는 그 씨앗이 자라 열매를 맺도록 돌보고 양육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두 가지가 잘 결합될 때 교회는 잃어버린 영혼들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양육하며, 그들이 신앙 안에서 성숙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도움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사명을 성실히 수행하는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확장해 나가는 건강한 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웅조 목사-갈보리 교회 담임목사, 프린스턴 신학대학교 Th.M, 풀러 신학대학교 Ph.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