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론타임즈=원혜영 ]
사랑하는 중앙연회원 여러분,
우리는 오늘 깊은 슬픔 속에서 하나님의 위로를 구하며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주일 아침,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사고 소식은 우리 모두의 마음을 무겁게 짓눌렀습니다. 이미 암울하고 어수선한 나라의 현실 속에서 이 사건은 더욱 깊은 상처와 아픔을 남겼습니다. 먹먹한 가슴으로 송년주일예배를 드리며 희생된 탑승객들과 그 가족들의 고통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위로와 평강이 그들에게 임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번 사고는 생명의 귀중함을 다시금 일깨우며 함께 아파하고 기도하는 공동체의 중요성을 새삼 되새기게 합니다. 유가족들과 남겨진 이들의 상처를 우리의 기도와 사랑으로 감싸 안아야 하며 아픔의 시간 속에서도 서로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어야 할 때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인도하신다는 확신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희생된 이들과 유가족들의 고통을 우리의 아픔으로 여기며 믿음을 더욱 새롭게 해야 합니다. 어려운 시간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과 평강이 우리와 함께하시리라 믿습니다.
이번 참사는 우리 사회가 더욱 안전한 공동체로 나아가야 한다는 교훈을 줍니다. 희생자들을 기억하며 이 사고가 헛되지 않도록 정의와 사랑이 가득한 사회를 이루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사고의 원인이 철저히 규명되고 유사한 비극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이 이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이 시간, 하나님의 평강이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의 기도와 연대가 슬픔 속에 있는 이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품 안에서 희생자들이 영원한 평안을 누리기를, 그리고 유가족들에게는 위로와 살아갈 용기를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슬픔을 넘어 새로운 희망으로 향하는 우리의 걸음을 하나님께서 인도하시기를 기도하며, 모든 이들에게 하나님의 은총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마음 깊은 애도를 전하며,
기독교대한감리회 중앙연회 감독 김종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