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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신대 교수 21인, 비상 계엄령 선포에 관한 시국선언문 발표해
  • 박상준 주필
  • 등록 2024-12-07 13:27:57
  • 수정 2024-12-07 13:3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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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5시에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및 김건희 여사 특검법 표결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오전 대국민담화를 통해 "계엄 선포에 관련된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 "국정 운영은 당과 정부가 함께 해 나가겠다."라며 사과하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소통없는 계엄 선포에 대하여 미 국무부 장관 등이 '민주적 절차'에 대한 유감을 표하였고, 국내 종교계에서도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김정석 목사) 등이 비상계엄의 즉각 해제를 강력히 촉구하는 성명을 내었다.


한편, 지난 6일 감리교신학교 교수 21인은 아래와 같은 시국선언문을 발표하였다.


감리교신학대학교 교수 시국선언문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고 진실로 정의를 시행할 것이며 그는 쇠하지 아니하며 낙담하지 아니하고 세상에 정의를 세우기에 이르리니 섬들이 그 교훈을 앙망하리라” (이사야 42:1-4)


지난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은 국가적 위기 상황을 더욱 심화시키는 계엄령을 선언하였습니다. 우리는 이 계엄령 선포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국민의 기본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임을 강력히 규탄하며, 대통령의 이러한 결정이 불러올 수 있는 여러 위험과 불확실성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합니다. 이는 국가를 위기로 몰아넣고 국민을 두려움과 혼란에 빠뜨리는 무책임한 행위로, 민주주의의 근간을 뿌리째 흔드는 잘못된 결정입니다. 계엄 선포로 인한 사회적 혼란이 가중되는 현 시기에, 감리교신학대학교 교수들은 대한민국의 평화가 짓밟히는 현 시국을 우려해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하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이 있는 모든 사람들은 직위에서 물러나고 공정한 사법적 판단을 받아야 한다.


둘.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은 정당의 유불리에 따라 판단하지 말고, 국민을 위해 탄핵을 포함한 모든 일들을 결정하여야 한다. 


셋. 감리교인들을 포함한 모든 기독교인들은 이 땅에 평화를 주러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뜻이 이 땅에 잘 실현될 수 있도록 대한민국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며 함께 노력한다.


2024년 12월 06일 


감리교신학대학교 교수 


권진숙, 김기철, 김인수, 김충연, 남기정, 박성호, 박은영, 박진경, 박창현, 박해정, 서종원, 소요한, 양성진, 오광석, 유경동, 이은재, 임진수, 장성배, 장재호, 조형진, 최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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