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론타임즈=박상준 ]
이하정 대표는 MBC와 TV조선에서 아나운서로 활동하였고,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셀럽이다. 지금은 ‘제이로하스’의 대표이며 두 아이의 엄마로서, 일과 육아를 병행하고 있는 워킹맘이기도 하다. 유튜브(이하정TV)를 통해 대중들과 일상을 공유하고 소통하고 있는 이하정 대표는 지금 주어진 일상을 성실하게 살아감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다.
Q. 1. 누구보다 바쁘게 일과 육아를 하시는 ‘워킹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과 육아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친 이 시대의 크리스찬 워킹맘에게 워킹맘으로서 코칭해주실 말씀이 있으신지요?
A. ‘워킹맘’으로 살아가는 것은 정말 쉽지 않아요. 육아를 하고 양육을 하는 것은 하루 24시간이 짧게 느껴질 만큼 바쁘고 어려운 일이잖아요. 그 과정을 견디는 것은 누구나 힘들 수 밖에 없죠. 그런데, 크리스찬 워킹맘은 아이들이 조금 성장하면 가족들이 함께 예배하게 되니까 이것이 바로 축복인 것 같아요.
아이들이 잠들기 전에 “엄마, 자기 전에 기도해주세요!”라고 저에게 요청을 하는데, 부모로서 자녀들을 축복기도 해주면서 아이들이 하나님의 자녀로서 특권을 누리는 것을 보면, 이것은 정말 내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우리 워킹맘 혹은 워킹맘이 되시는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우리가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주님 뿐이라는 것이에요. 하나님은 우리가 어느 자리에 있든 그 장소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을 기뻐하시는 분이시잖아요. 그래서 일을 할 때는 회사의 대표로서, 남편에게는 아내로서, 아이들에게는 엄마로서 그 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물론 주어진 모든 자리에서 애쓰다보면 때로는 지치고 체력적으로도 힘들 때가 있어요. 문득 ‘그럼, 나는 누가 챙겨줘?’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그래, 하나님이 챙겨주시지! 하나님이 나의 친구가 되어주시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기대고 싶었던 마음을 하나님에 대한 기대로 바꾸어 가는 것 같아요.
Q. 2. 아이들 둘(시욱, 유담)을 양육하시면서, ‘아이들에게 인생을 배운다’는 육아에 대한 통찰이 많으셨어요. 이제 아이들이 많이 자랐는데 요즘에도 아이들을 통해 배우는 것이 있으신지요?
A. 아이들을 키우다보면 함께 아파하면서 연단되기도 하고, 또 기쁨을 누리고 행복을 느끼게 되기도 하고, 또 때로는 함께 눈물을 흘리게 될 때도 있어요. 한마디로 하나님께서 종합선물로 아이들을 보내주신 것 같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어요.
아이들을 통해서 내가 진정한 어른이 되어 가는 것을 느낄 때가 있거든요. 아이들은 정말 순수하기 때문에 아이들과 이야기하다보면 내가 세상과 밀접하게 지내면서 혼탁해진 부분이 무엇인지 깨닫고 다시 순수한 방향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죠.
최근에는 이런 일이 있었어요. 흑백 요리사라는 프로그램이 인기였잖아요. 아들이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두 개의 팀이 있는데 서로 자기주장만 내세우고 자기 자신의 잘난 부분을 이야기하는 팀은 개인별로는 실력이 있지만 서로 화합하지 못했고, 다른 팀은 서로 인정해주고 배려해주면서 그 안에서 최고가 되어가는 팀이었다고 해요. 그런데, 서로 존중해주는 팀에서 정말 보석 같은 음식이 나오고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을 보면서, 다른 사람의 의견을 수용하고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말을 듣고 나도 아이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배려해야겠다고 생각할 수 있었거든요.
아기 때는 엄마에게 기도를 받던 아이가 이제는 같이 기도하고 긍정적인 격려를 하는 아이로 자라나는 것을 보면서, 아이들을 통해서 하나님이 나를 위로해주시기도 하고 응답해주시기도 하는 것을 경험하면서 너무 감사했어요.
Q. 3. 인기 유튜브(이하정TV)로도 활동하시고, 온라인 종합몰(제이로하스)도 시작하셨어요. 늘 새로운 도전을 하고 계신데 일을 통해 이루고 싶으신 ‘궁극적인 가치’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으실까요?
A. 제가 운영하는 쇼핑몰은 ‘제이로하스’라는 회사인데, 저희 가족들의 이니셜에 모두 ‘J’가 들어가기도 하고, 예수님의 ‘J’로도 해석할 수 있어서 그런 (중의적인)의미로 ‘제이로하스’라고 지었어요. ‘로하스’는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 그리고 사회적 책임을 의미하기도 하잖아요. 늘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하나님의 마음을 녹여서 일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 이름을 생각했어요. 제가 일했던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 보니까 2005년에 MBC 아나운서로 입사를 하고, 2011년에 TV조선이 개국하면서 이직을 한 번 했어요. 10년 조금 넘게 아나운서로 일한 것인데, 방송국에서 퇴직 할 것이라는 제 생각과는 다르게 하나님께서 생각하지도 않았던 사업의 길로 인도하시더니 더 넓은 세계를 보게 하셨던 것 같아요.
제가 사업을 통해서 이루고 싶은 것은 소외된 이웃, 특히 어린이들을 돕는 일이에요. 천국에서는 한 명이 전도 되었을 때 잔치가 열린다고 하는데, 사업을 통해 이윤이 생기면 소외된 이웃들을 섬기고 이 섬김을 통해서 그들이 하나님을 믿을 수 있다면, 그것보다 더 큰 가치는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이하정 아나운서는 현재 월드비전 ‘밥피어스아너클럽’ 회원으로 아프리카 탄자니아 한 마을의 자립을 위한 고액 후원을 실천하고 있다.) 하나님은 스토리텔링의 대가시잖아요. 저의 작은 섬김을 통해 하나님이 이루어가실 기적들이 너무 기대가 됩니다.
Q. 4. 끝으로 결혼 후에 함께 신앙생활하신 남편(배우 정준호)분과 부부 사이에 소통을 잘하신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서로 갈등이 생길 때는 두 분이 어떻게 소통하며 갈등을 풀어 가시는지요?
A. 내 뜻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중요한 것이잖아요. 가족들과 갈등이 있을 때, 아이들은 내 소유가 아니라 하나님이 사랑하는 아이들이고, 배우자도 내 배우자이기 전에 하나님이 사랑하는 하나님의 자녀라는 생각을 하면서 저의 마음을 한 번 내려 놓는 것 같아요. 그냥 그 마음으로, 하나님께서 저를 이 가정의 가정 선교사로 파송했다는 생각으로, 아이들을 사랑하고 남편을 존경하며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 가정이 주님 앞에서 바로 서면 그 가정을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 앞으로 돌아올 수 있고그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니까 갈등이 생길 때마다 저는 이런 생각으로 갈등을 풀어내는 것 같아요
/인터뷰: 박상준 목사(정론타임즈 편집인 및 주필, courage12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