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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 작곡가가 아닌 평심원의 민경중 목사를 만나다
  • 원혜영 기자
  • 등록 2024-11-01 21:38:27
  • 수정 2024-11-03 22:5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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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24년 10월 10일 찬송가 발표회 이후
  • - 강원도 원주시 지정리 평심원

[정론타임즈=원혜영 ]



  정론타임즈에서는 민경중 목사를 만나기 위해 평심원을 방문하였다. 민경중 목사는 서울대 작곡과를 입학 후, 감리교신학대학 입학, 동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친 감리교단 목사이며 장기요양시설 평심원의 원장이기도 하다. 지난 10월 10일 감리교신학대학 웨슬리 채플실에서 찬송가 발표회를 진행하였다. 민경중의 찬송가 발표회는 오는 2024년 11월 06일 오후 11시에 CTStv를 통해서 방영될 예정이다. 민경중 목사는 하루하루 일과가 짜여져 있는 바쁜 일상 가운데서 정론타임즈의 독자들을 위하여 시간을 내주었다.

 


 지난 교회음악 작곡 발표회(2024년 10월 10일)에서, 지휘자 김명엽 장로와 하모니를 이루었는데, 김명엽 장로와는 고등학교 사제지간이고, 찬양을 불러준 대원들과는 어떤 인연이 있을지 궁금하였다. 민경중 목사는 바하합창단의 단원들이 다른 인연이 있어서 무대에 오른 것이 아니라, 김명엽 장로께서 추천을 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한 두 다리 건너 인연이 있었던 대원들이 많았고, 그래서 편안하게 작품에 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찬송가 발표회 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베드로의 독백극이었다. 작곡을 하면서 특별히 받은 영감이 궁금했다. 민경중 목사는 베드로의 독백은 결국 자신의 독백이고 베드로에 투영하기 좋아서 베드로라는 인물을 통해 나의 연약함을 이야기 한 것이라고 했다. 성경에서 보여주는 베드로의 인간적인 모습은, “나”라는 존재를 덮어씌우기 적당하다라는 것이다. 인간의 연약함을 절실히 보여주는 베드로의 삶이 노래로 성도들과 만나게 되고, 공감된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중 목사의 특별한 약력에는 미국 생활이 있다. 1996년 12월부터 2015년의 미국 생활은 어떠했을지 궁금하다라는 질문에 민경중 목사는 미국에서 서부와 동부에서 목회를 해보았지만, 그 부분은 큐브에 넣어서 인생에서 빼어 내고 싶을 만큼, 인간의 나약함을 드러냈던 시기라고 말했다. 몸과 마음이 망가진 것은 아니었지만,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운 목사로 서 있었기에 별로 말하고 싶지 않은 부분이라고 말하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미국생활에 마침표를 찍게 된 것은,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소천 소식에 한국으로 달려왔지만, 장례 마지막날이 되어서야 도착한 자신의 모습을 보며 아버지 마져도 이렇게 황망히 보내드릴 순 없고, 한국으로 돌아오라는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귀국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들어오면서 바로 평심원의 사무국장으로 임명받았고, 후에 절차를 밟고 평심원의 원장으로 지금까지 평심원교회(동부연회, 원주동지방) 목사와 평심원 원장직을 감당하고 있다고 했다. 

 

 민경중 목사에게 평심원은 “목사가 싫고 목회도 싫었기에 미국으로 도망까지 갔으나, 최소한 자식으로서 아버지께 할 도리를 하는, 마지막으로 아버지에게 위로를 드릴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두 번째는 지금의 나는 하나님이 갈아버린 인생으로 그냥 존재로서 허울을 뒤집어 쓰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감히 내 속의 것을 꺼내기도 싫을 만큼 갈린 인생입니다. 평심원에서 이런 내 인생에 묵은 주름도 펴고 상처도 낫고, 하나님께서 청소를 하시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결혼도 하고 옆 사람하고 현실적으로 살아가는 방법도 알게 하셨습니다. 평심원은 청소, 치유, 도야를 하는 인큐베이터와 같은 존재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 의미는 많은 어르신들의 육적, 영적 퇴화를 보며 세상을 떠나는 것에 대한 수용을 학습하게 하셨습니다. 아무리 잘난 인생도 모든 걸 내려놓고 가야 하는데 그 인생의 끝은 어떨지 생각하게 하는, 인간 연약함에 대한 선행 학습의 장이기도 합니다.”라는 의미를 갖는 다고 했다.

 



 평심원(장기 요양기관 지정일: 2018년 06월 20일)은 현재 강원도 원주시내의 요양시설로 정원이 27명에 24(2024,10월 현재)명이 입소하여 있고 2.3명당 1명의 요양보호사를 두고 있으며, 계곡이 흐르고 아름다운 단풍이 지는 산 밑에 위치(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지정로 739)한 아름다운 요양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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