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론타임즈=양승현 ]
만추의 서정이 깊은 소망수양관에서 이번 21-23일 제13차 “열 번의 물러남” 기도학교(이사장- 인천신현교회 김요한목사)가 진행되었다.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진행된 이번 기도학교에는 김수천 소장(협성대 영성학교수), 손연화 목사(수원 브니엘교회, 기도학교 사무국장), 박영직 목사(용인 태평양교회, 기도학교 운영위원장), 그리고 홍진호 선교사(예배의 우물을 파는자 선교회 대표,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작사 작곡)가 강의하였다. 기도학교에 걸맞게 기도의 삶을 통해 날마다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삶을 지향하는 강사들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일정도 “열 번의 물러남” 기도학교에서 가르치는 9가지의 기도 방법 가운데 봉사와 기도를 제외한 8가지의 기도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배우고 실습하고, 조별 나눔과 영성지도를 통해 기독교 영성형성의 핵심인 “성화와 이타적인 신앙”으로 성장하는 영적 여정을 경험하였다. 저녁에는 통성기도를 하고 낮에는 침묵기도를 주로 실습하였는데 월요일 오후에는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드리는 렉시오 디비나(Lectio Divina) 침묵기도, 저녁 식사 후에는 찬양과 기도, 화요일 아침에는 시편의 탄원시를 통한 상한 감정의 힐링기도, 오전에는 예수기도(The Jesus Prayer), 오후에는 창조물 묵상 침묵기도, 저녁에는 통성기도로 시작하여 침묵으로 마무리하는 기도를 하였다. 수요일 아침에는 모세가 쓴 시 90편을 묵상하며 인생과 죽음을 묵상하는 기도, 오전에는 웨슬리가 만든 매일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는 질문지를 가지고 의식을 성찰하는 기도를 하였다. 아침 기도를 제외한 모든 기도들은 30분 강의, 30분 실습, 그리고 30분 조별 나눔과 전체 나눔을 통한 영성지도 시간으로 진행되었다.
이번에 처음 참석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신선한 은혜들을 받았다고 간증하였다. 홍성에서 평신도로 헌신하는 여자 권사는 일상에서 예수기도를 통해 성령의 임재 가운데 삶이 힘들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중보기도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또 성남에서 담임목회를 하고 있는 목사님은 렉시오 디비나 말씀 묵상 침묵기도를 통해 나를 잠잠히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습 3:17)을 깊이 느꼈다고 간증했다. 현재 작은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데 교회가 코로나 이후 더 어려워져 마음이 힘들었으나, 여전히 하나님이 자신을 사랑하고 계심을 깨닫고 큰 위로와 힘을 얻었다고 나누었다.
이번에도 다양한 기도들에 대한 강의에 앞서 한국 개신교 화가들이 그린 성화들을 묵상하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기도학교 운영위원장인 박영직 목사는 한국미술인선교회(회장: 신혜정 작가)를 후원하는 사역도 하고 있는데, 작품들을 교회에 전시하고 설교 시간에는 교인들에게 그림을 묵상하게 하고 그림과 관련된 설교를 하기도 한다. SNS 문화 속에서 묵상의 즐거움을 상실하는 현대 교인들에게 또 하나의 영적 묵상 도구가 될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해바라기 그림을 가지고 묵상 연습을 하였다.
한편, 기도학교에서는 대면 모임 외에 매월 첫째주 월요일 저녁에 ZOOM으로 기도 모임을 지속하고 있다. 관심이 있는 독자는 기도학교 팀장인 박용범 전도사에게 안내를 받을 수 있다. (010-3311-06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