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론타임즈=박상준 ]
아신대학교 교수이며 코스타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스파더엘 대표 이미나님을 만나보았다. 현재 다섯 아이의 엄마이며 신실한 기독교인인 이미나님과 저출생 문제로 교회 다음 세대가 무너져 가고 있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Q. 1. 다섯 아이를 낳아서 기르셨다. 현재 대한민국이 출산율이 세계 최하위이고, 경제적인 문제나 가치의 문제로 결혼을 기피 하는 문화가 형성되었는데 이와 같은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A. 많은 분들이 결혼과 출산을 생각할 때 경제적인 부담을 많이 느끼신다고 해요. 물론 현실적인 문제도 생각해야 하고, 무조건 많이 낳으라고 강요할 수는 없지요. 하지만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이렇게 현실적인 문제에 고립되는 경우가 많은데, 하나님께서는 자녀를 주시는 것이 분명한 축복이라고 말씀하셨거든요. 그래서 하나님께서 자녀를 주실 때는 반드시 또 필요를 공급하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실제로 ‘내가 연봉이 얼마니까 내 연봉에서는 이 정도가 최대치이기 때문에, 자녀는 한 명 이상은 안 돼, 두 명 이상은 안 돼’ 이렇게 스스로 결정하게 되면 하나님께서 개입하실 여지가 없어지는 것이잖아요.
이 세상 모든 것이 주님의 것인데, 염려하기 전에 순종하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그리고 만약에 자녀를 많이 낳아서 지금 유지하고 있는 어떤 것들을 유지할 수 없게 되면, 다른 것을 줄이거나 포기할 수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금 내가 가진 것을 다 유지해야 한다는 욕심을 버리게 되면 하나님께서 아주 세밀하게 우리의 인생을 인도해 나가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게 되는 것 같아요.
Q. 2. 현재 저출생 문제로 교회의 다음 세대도 시간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10년 후에 현재의 절반으로 축소될 수도 있다는 통계까지 나온 상황이다. 교회의 다음 세대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A. 저는 사람들이 가정에 대한 소망이 없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해요. 물질적인 것을 먼저 생각하게 되면 사실 절망적일 수 있어요. 하지만 행복한 가정에서의 좋은 경험이 풍부했던 사람들은 가정에 대한 분명한 소망이 있어요. 내가 지금 완벽하지 않아도 내가 낳은 자녀들을 정말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마음이 있으면, 그 안에서 행복이 시작되는 것인데, 먼저 물질적인 것을 채우려 하니까 시작을 못하는 것 같아요. ‘내가 나 하나 책임지기도 힘든데, 다른 사람을 어떻게 책임져?’라는 생각이 결혼과 가정을 생각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교회 안에서 가정 회복이나 가정에 관련된 행복에 대한 무브먼트가 일어나면 좋겠어요.
Q. 3. 지금도 워킹맘이시다. 아이를 업고 강의하기도 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워킹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신다면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신가?
A.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애를 안고 1시간 반 동안 실시간 영상으로 강의한 적이 있어요. 우리는 너무 모든 상황이 완벽해야 하고, 완벽한 프로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는데, 사실 조금 부족해도 내 상황에 대한 양해를 진실 되게 구하면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그것을 이해하여 주실 때가 많아요. 어떤 상황에 대한 불안감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 아니잖아요? 하나님이 주시지 않는 것 때문에 고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제가 상담을 하기 때문에, 워킹맘분들을 만날 때마다 어린이집에 맡기는 문제나 경력 단절에 대한 두려움을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그런데 만약 우리가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내더라도 우리는 하나님이 지금 아이들을 지켜주고 계시다는 믿음 안에 있어야 하거든요. 실제로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에 그것은 내 불안에서 오는 내 생각일 수 있다고 생각해 보는 것도 필요할 것 같아요. 그리고 찬찬히 생각해 보면 온종일 엄마가 함께 있다고 문제가 생기지 않는 것은 아니에요.
엄마가 일을 하고 돌아와서 저녁 시간에 놀아줘도 엄마의 에너지와 안정감을 전할 수 있다면 그것은 엄마의 역할을 충분히 한 것이라고 생각하셔도 괜찮아요. 엄마가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오히려 엄마가 가족을 위해서 일한다는 자부심과 사랑이 아이들에게 전해질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면서, 저도 워킹맘으로서 워킹맘들을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인터뷰: 박상준 목사(정론타임즈 편집인 및 주필, courage12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