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론타임즈=양승현 ]
민경중 목사는 자신의 삶을 ‘저당잡힌 인생’이라고 표현한다.
한 시골교회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민경중 목사는 중학교 3학년 때 ‘넌 뭐가 되고 싶니?’라는 형의 질문에 무심코 ‘글쎄? 음악이 어떨까?’라고 대답하였다고 한다. 이런 무심결에 내뱉은 그의 대답은 결국 그를 음악의 길로 이끌게 되었다. 서울 대광고등학교에 입학한 민경중 목사는 그곳에서 그의 인생에 큰 이정표가 되어준 스승, 김명엽 장로를 만나게 된다. 당시 김 장로는 대광고등학교의 합창단 지휘자였고, 그렇게 합창반을 시작한 민경중 목사는1982년 서울대 음악대학 작곡과에 입학하게 된다.
그 후 중앙콩쿨 대상에서 1등을 수상하여 군면제까지 받으며 음악가의 길을 순탄하게 걸어가던 그를 하나님은 목회자의 길로 이끄셨고, 감리교신학대학교에 입학하여 목회자의 삶을 시작하게 된다. 1996년 민경중 목사는 목사 안수를 받고, 같은 해 미국으로 넘어가 뉴져지와 뉴욕, LA 등의 도시에서 목회를 하다가 2015년 고국인 한국으로 돌아왔다.
다시 돌아 온 한국에서 민경중 목사는 이제 노인요양원 평심원의 원장으로 인생 3막을 열어가고 있다.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안창리에 있는 평심원에서는 편마비와 중증질환과 같은 중복 장애를 가진 24명 내외의 노인들을 돌보고 있으며, 이곳에서 민경중 목사는 감리교 목사겸 요양원 원장으로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묵묵히 감당하고 있다.
(민경중 목사를 소개하는 감리교 본부 기획홍보부 부장 유성종 목사)
이렇게 ‘저당잡힌 삶’을 살아가는 민경중 목사가 이번에는 음악인의 사명을 감당하려 한다. 오는 10월 10일(목), 오후 7시 30분에 감리교신학대학교 웨슬리 체플에서 ‘민경중 교회 음악의 밤’이 열린다. 총 5번의 스테이지를 통해 다양한 찬송을 통해 교회 생활과 예배에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찬송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별히 민경중 목사의 스승이신 김명업 장로가 서울 바하 합창단의 지휘자로 참여한다.
민경중 목사는 특별히 이번 교회 음악의 밤이 신앙의 흔들림 가운데 있는 분들에게 위로를 주고 다시금 신앙의 확신을 회복하게 만드는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