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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를 법정 국기로 승격시킨 이동섭 국기원장, 태권도 선교는 태권도를 통해 사랑을 실천하는 것!
  • 박상준 주필
  • 등록 2024-08-30 11:36:29
  • 수정 2024-09-06 22: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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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권도의 품위 있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정신, 기독교 정신과 이어져 있어...

[정론타임즈=박상준 ]

지난 8월 23일(금) 강남에 위치한 국기원에서 이동섭 국기원장과 만남을 가졌다. 이동섭 국기원장은 태권도 공인 9단이며, 국회의원을 역임하며 태권도 발전을 위해 항상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왔다. 이동섭 국기원장의 화려한 경력과 태권도에 대한 열정은 잘 알려져 있지만, 그가 모든 일을 기도로 시작하는 신실한 신앙인이며, 교회의 장로(순복음노원교회)로서 태권도를 통해 한국 교회에 헌신하고 있는 부분이 잘 조명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이에 정론타임즈에서는 현재 대한민국 국기원 원장의 신앙을 집중 조명해보았다.    


Q 1. 국기원 원장님께서 정말 오랜 세월 동안 태권도 선교에 기여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태권도가 선교에 기여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 태권도는 올림픽과 같이 경기를 해야 하는 스포츠 종목이기 때문에 아주 절제 되어 있지만, 실전 태권도를 보면 아주 강력한 무술이에요. 그런데 이 강한 태권도가 또 비폭력 평화주의를 추구합니다. 외국에서 봤을 때도 아주 매력적인 무술이에요.

현재 태권도 협회가 214개 국가 그러니까 UN보다 많은 회원국이 있어요. 전 세계에서 약 3억 명이 태권도를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국기원이 바로 전 세계 모든 태권도의 머리입니다. 제가 현재 국기원장인데, 이 국기원장도 전 세계 214개 국가 회장단 1400여 명이 참여해서 선출하기 때문에 전 세계적인 영향력이 있습니다.


미국 대통령이었던 트럼프, 오바마도 태권도 단증이 있고 이 단증 수여로 인해 제가 미국 대통령 집무실에 간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국회의원을 했었는데, 국회의원 신분으로 미국에 갈 때와 국기원장 신분으로 미국에 갈 때, 의전 자체가 다릅니다. 하나의 국가가 아니라 전 세계 태권도의 수장으로서의 외교관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영국에서도 기사 자격을 수여할 때가 있는데, 어느 한 나라의 왕에게 받는 기사 자격보다 태권도 단증을 더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국가 지도자들이 많다는 것은, 이 태권도가 스포츠를 넘어서 얼마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고 우리의 힘인지 알게 해줍니다.

이것이 바로 태권도의 영향력이고 태권도 선교는 태권도를 통해서 사랑을 실천하는 것인데, 세계 어디를 가도 우리 태권도를 기반으로 선교하시는 분들은 그 인생에서, 삶에서 모범을 보이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많은 사람들이 태권도에 호감을 가지게 되고, 또 그 분들이 믿는 종교에 대해서도 호감을 가지게 될 수 밖에 없는 것이에요. 


Q. 2. 지금까지 300여 개가 넘는 훈장과 상을 수여 받으셨는데, 그 중에 가장 의미 있는 상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신앙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제가 NGO에서 '아름다운 말 선플상'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태권도를 한다는 것은 품위가 있어야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기본적인 성품을 요구하는 운동입니다. 


국회의원을 할 때였는데, 제가 태권도인이고 기독교인인 것을 다 알기 때문에 한 마디 말도 조심하면서 모범을 보이기 위해서 정말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몽골 외교 훈장을 받은 적이 있는데, 조금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태권도라는 도구를 통해, 스포츠만 전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는 나라들에게 사랑과 평화를 전하게 되는 것이에요.


지금까지 많은 훈장이나 상을 받았고 모든 상이 감사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태권도의 기본 정신을 잃어버리지 않고 살다보니, 자연스럽게 주어진 상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 2018년 3월 30일은 태권도가 우리나라 법률상 국기로 확정된 날입니다.


정세균 국회의장님 때에 제가 국회의원을 했었는데, 국회의원 225명이 공동 발의 해서 태권도가 법정 국기로 승격이 되었는데, 저는 수많은 국회의원들과 함께 '태권도법'의 국기 등재를 성사 시켰던 일이 개인적으로 받는 훈장보다 더 기억에 남습니다. 태권도의 덕목이 ‘나를 이기고 세상을 이롭게 한다’인데, 이것이 기독교의 근본 정신과 이어져 있기 때문에, 저는 신앙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3. 오늘 마지막으로 드릴 질문은 스포츠와 기독교 영성에 관한 질문입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태권도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 태권도와 같은 스포츠가 기독교 영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케냐의 외무부 장관(알프레드 무투아)이 국기원에 와서 격파 시범을 보였고, 사우디아라비아 체육부 장관은 명예 7단을 받았어요. 몽골 총리와 파키스탄 체육부 장관도 국기원에 방문했었는데, 이것이 바로 민간 외교에요. 태권도라는 도구로 전 세계 수많은 나라들과 대화할 수 있는데 이렇게 길이 열려있다는 말입니다.


저는 국기원장이지만 기독교인이고 장로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종이기도 합니다. 많은 선교사들과 소통하고 있고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태권도 선교사들이 가서 하나님을 알게 하고 또 사랑을 전하는 것이 기독교 영성과 관계가 깊어요.


태권도와 함께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때, 특히 어려운 나라를 돕는 것은 의미가 있어요. 저도 10살 때 시골 교회에서 신앙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6. 25 끝나고 2년 있다가 태어났기 때문에 참 어려운 시절을 살았어요. 그때 학교에서 제 짝이 아버지가 장로님이었는데 저를 교회에 초대했어요.


크리스마스 같은 행사 때 친구와 교회에 나가면서 하나님을 만났는데 이제는 벌써 장로가 되어 섬긴 것이 20년이 넘었습니다. 이사야 60장 1절에 ‘빛을 발하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작은 시골 교회에서 순박하게 신앙을 시작했지만 지금은 태권도를 통해 전 세계에 선한 영향력(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된 것도 하나님의 은혜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박상준 목사(정론타임즈 대표기자, 편집인 및 주필, courage1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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