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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획] 감리교회가 감리교회에게 듣는다 3
  • 원영오
  • 등록 2024-08-23 16:20:38
  • 수정 2024-08-30 09: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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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리교회라는 몸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지체들의 목소리를 들어본다!
  • 목회자들에게 듣는다



새롭게 출발하는 건강한 메신저 정론타임즈에서는 창간 기념 특집기획으로 한국감리교회의 어제를 돌아보며 오늘을 점검하고 내일을 준비하면서 감리교회의 다양한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았다.

특별히 우리가 사랑하는 감리교회를 위해, 그리고 새롭게 선출될 감리교회의 리더십들에게 꼭 해주고픈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앞으로 감리교회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그 목소리들에 귀를 기울이려한다.

이들의 이야기들은 우리가 몸 담고 있는 사랑하는 감리교회와 그리고 새롭게 선출되는 각 연회의 감독들과 감독회장 등의 감리교회 리더십들이 꼭 들어봐야 하는 의미 있는 목소리가 될 것이다.


감리교회가 감리교회에게 듣는다 세번째

목회자에게 듣는다 2




원로목사가 감리교회 목회자들에게 바란다!

예수 영성으로 무장하라!


오늘날 우리 감리교회 목사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예수 영성이다.

예수님은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긍휼히 여기셨다.

그야말로 예수님은 최초의 사회복지사이셨다.

예수님의 영성을 이어 받은 초대교회 성도들도 내것을 내것이라 하지 않고 자신들의 소유를 팔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누어 주어 폭발적인 부흥을 이루었다.

존웨슬리 역시 예수의 영성으로 당시 영국 사회에서 소외되고 멸시 받던 어려운 이웃들을 긍휼히 여기며 복음을 전하여 감리교회가 생겨난 것이다.

감리교회 목회자들이라면 무엇보다 먼저 예수 영성으로 무장되어야 할 것이다.

먼저 신학교 교수들부터 예수 영성을 회복해야 할 것이다.


또한 감리교회 목회자들이라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충성과 헌신은 기본이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 한국 감리교회의 목회자들을 바라볼 때 안타까운 것은 엉뚱한 곳에 시간을 쓰고 있는 경우를 보게 된다.

물론 현대 목회가 힘들 수도 있고 여러가지 과거와는 다른 변수들이 있겠지만 감리교회의 선배 목사님들은 배고파도 굶어도 오로지 충성했다.

먹고 살기 위해 목회한다면 그것은 바람직한 목회라 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가 사랑하는 감리교회를 위해 부디 모든 감리교회의 목회자들이 예수 영성으로 무장하고 오직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충성하고 헌신하여 한국 감리교회의 영적 부흥기를 다시 맞이하게 되기를 기대하며 간절히 기도한다.


- 경기연회 원로목사회 회장 손귀하 목사(새광명교회 소속 원로목사)




감리사로서 감리교회와 감리교회의 리더십들에게 바란다.


 먼저 자신이 자신을 추천하는 방식의 선거는 성경적이지 않습니다. 

성경은 자신을 스스로 추천하여 교회의 지도자가 되는 경우가 없습니다. 

추대는 그래도 괜찮습니다. 

다른 사람의 추천으로 감독이 되시는 것이니까요.

요즘 거의 모든 지방의 감리사 선거는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자의 반 타의 반이지만, 추대와 박수로 세워지죠. 

자천한 둘 이상의 지도자들이 선거를 통해 감독이 되는 과정이 은혜롭지 않습니다. 

이것을 사도행전의 맛디아 뽑을 때처럼 제비뽑기로 하면 교회 정치 세력들이 더 이상 준동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주요 정책을 보면, 큰 그림만 그립니다. 

감리교회의 미자립교회는 46.76%입니다. 

이는 지방마다 더 많은 지방도 있을 것이고 더 적은 지방도 있을 것입니다. 

미자립교회에 당장 필요한 것은 재정입니다. 

그러나 미자립교회에 진정 중요한 것은 목회입니다. 

목회의 지원을 미자립교회 중심으로 실시하여야 합니다. 

예를 들어 목회자 세미나를 보면, 미자립교회 목사들이 듣고 적용할 만한 내용들로 구성되지 않습니다. 

미자립교회 목회자에게는 ‘그들만의 리그’처럼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성도가 한 두 명 정도인 교회를 위한 제자 훈련, 절기프로그램, 여름행사, 겨울행사를 전문적으로 연구하여 성도가 매우 적어도 목회의 기쁨을 맛보게 해주어야 합니다.  

감독이 자기 업적에 몰두하는 한 이 그림을 그리기는 어려워 질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말씀 묵상 그룹을 운영할 수 있는 제자 훈련 자료를 만들어 공급하는 것도 참 좋은 지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세대의 문제입니다. 

다음 세다가 미전도 종족으로까지 불리는 지금이 사실상 교회의 위기입니다. 

이 문제에 대한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교육부 총무들의 모임이 다음 세대 살리기에 집중되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들을 위한 전문가들의 모임을 교단적 차원에서 활성화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느 한 교회나, 어느 한 단체의 준비로 끝날 문제가 아닙니다. 

교단장들께서 이 문제를 공감하지 않으면 우리는 다음을 기약할 수 없습니다. 

단번의 집회가 주는 충격도 좋지만 그들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그들을 학교로 찾아가서 학교에 기도모임을 세우는 일을 지원하는 일에 교단장들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스쿨 임팩트 같은 단체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연예인이나 유명인들을 대동하여 집회를 하고 그 이후 그들의 미래를 전문가 집단을 구성하여 상담하며 지속적으로 만나고 그 이후 지역 교회의 학생부에 연결하고 있습니다. 

이 운동을 감리교 차원에서 진척시켜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끝으로 교회의 노령화 문제입니다. 

어른 교회 학교 프로그램을 활성화하여 교단적으로 많은 구성원 그룹인 노인들을 위한 접근도 필요합니다. 

이 부분에도 전문가 집단의 통합적 만남의 장을 열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모든 일을 진행시켜 나가는데 말씀이 중심이어야 합니다. 

사실상 자본주의는 우리의 주체적 결단으로 받아들인 사상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사회주의가 주체적 결단으로 수용된 사상도 아닙니다. 

이 둘 모두 강대국들의 일방적인 강요로 어쩔 수 없이 주어진 사상들입니다. 

그때 선교사보다, 기독교 보다 먼저 들어 온 우리나라의 매우 독특한 현상 하나가 있습니다. 

권서인들을 중심으로 한 성경보급 운동입니다. 

성경이 번역되어 선교사보다 먼저 들어 온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할 정도로 특이한 현상이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성경이 번역되어 사람보다 먼저 들어가는 일이 흔해졌지만, 구한말 이 현상은 우리에게 매우 큰 복이었습니다. 

역사를 통해 우리는 배워야 합니다. 

우리는 이제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말씀 묵상을 중심으로 한 개척교회 운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이것을 교단적으로 커리큘럼을 가지고 묵상을 위한 제자 훈련 교재를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말씀을 통한 교단의 갱신은 몇 번의 행사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매일 읽는 말씀이 전 감리교단 어른과 어린들에게 주어지고 같은 말씀으로 시작하고 묵상하는 교회와 교단이 되면 하나님이 그 현장에서 말씀하시기 시작하실 것이고 그것으로 우리는 새로운 감리교회의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중부연회 연수동지방회 감리사, 예수사랑교회 담임 서형석 목사





선교사로서 한국감리교회와 리더십들에게 바란다.


우리 감리교회를 이끌어가시는 감독회장님, 그리고 연회감독님들 또한 감리사님들, 전국 감리교회 모든 목사님들과 장로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감리교회의 정체성은 1739년 존 웨슬리가 만들어 놓은 ‘교리와 장정’에 소개 되어 있습니다.

“형제가 되어 경건의 능력을 추구하며 함께 기도하고 권고의 말을 듣고 사랑으로 서로 돌보고 구원의 성취를 위해 서로를 돕기 위한 연합된 사람들의 모임이다”

제가 감리교회가 자랑스러운 것은 실천적인 삶과 주안에서의 연합정신입니다. 

이 부분이 타교단보다 더 기쁨과 자랑이 됩니다. 

선교사로서 제일 존경하는 감리교회 선교사님은 전재옥 교수님입니다. 

이분은 1961년 한국최초로 한국과 수교도 안된 파키스탄에 감리교 선교사로 파송되신 분입니다. 

이분은 카라치와 하이드라마드, 싸카에서 1974년까지 이슬람 선교를 하셨고 한국에서 이슬람 선교의 대가이셨으나 지난 2016년 천국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전재옥 교수님께서 무슬림 국가에서도 제일 위험한 파키스탄에서 견뎌 낼수 있었던 힘은 기도였다고 말씀하십니다.

“나는 내 방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의 투쟁을 했다. 나의 첫 임기는 대부분 조그만 침대 옆의 양털 양탄자가 헤어지도록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시간을 보냈다. 그것이 나의 휴식이고, 치유이고, 충전이다”

전재옥 교수님의 일생은 ‘지행일치(知行一致)’를 강조하며 예수님처럼 처절한 고독과 고통을 경험하면서 삶과 신앙을 일치시키라고 늘 말씀하셨는데 이것이 오늘날 감리교회의 철학이고 자랑이라고 봅니다.

이제 기독교의 중심이 북쪽에서 남쪽으로 이동되고 있다고 합니다. 

특별히 아프리카와 남미가 미래의 기독교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합니다. 

이미 미국 대부분 신학교의 교수님들도 흑인비중이 많아졌고 세계적인 신학 그리고 선교학 교수님들도 이미 상당수 아프리카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제 견해로는 이것은 수많은 선교사들의 희생의 결과라고 봅니다. 

이제 한국 감리교회의 미래도 요한 웨슬리의 감리교 정체성에서 나왔듯이 경건과 기도 그리고 실천과 연합정신이라고 봅니다. 

미래 감리교회를 이끌어가실 감독님들과 개교회 목사님들에게 기대하는 것은 한국감리교회가 주변아시아와 동남아, 동북아, 서남아시아권 교회들을 품어주시고 사랑으로 하나가 되어가도록 많이 한국에 초대해주시고 많은 지혜들을 나누워주는 그런 자랑스런 한국감리교회의 미래 되길 간구합니다.


- 필리핀 세부섬 30년 사역, 현 세부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한기역 선교사(양천지방회 한사랑교회 소속)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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