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론타임즈=이상섭]

수상자 조남건선교사 부부.임일우 목사
Ⅰ. 선교의 유산을 잇다
― 아펜젤러 정신, 오늘의 선교현장에서 다시 피어나다
한국 감리교 선교의 초석을 놓은 헨리 아펜젤러(Henry Appenzeller)는 복음·교육·의료·사회봉사의 전 영역에서 한국 근대화를 이끈 개척자였다. 1885년 내한 이후, 그는 한국교회를 세우고 인재를 양성하며, 때로는 위험과 고난을 무릅쓰고 복음의 길을 걸었다. 그의 삶은 ‘보냄 받은 자의 자리’에서 헌신하며 한국교회와 사회에 지울 수 없는 발자취를 남겼다.
이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자 2021년 제정된 [아펜젤러 선교대상]은 해외 선교지에서 20년 이상 헌신해온 감리교 선교사들을 격려하고자 매년 1인을 선정하여 시상한다.
시상식은 수원성교회(담임 임일우 목사)의 후원과 감리회 선교국의 지원 속에 치러지며,
선교사들의 눈물, 수고, 믿음의 열매를 한국교회가 함께 기억하고 감사하는 자리다.
올해로 제5회를 맞는 시상식은 “보냄 받은 사람의 삶은 어떤 열매를 맺는가”라는 질문에 깊은 울림을 전해주었다.
그 주인공은 남태평양 피지에서 27년간 복음과 교육, 지역사회 섬김에 헌신한
'조남건 선교사(안디옥교회 파송)'였다.
조남건 선교사
Ⅱ. 제1부 감사예배
“보냄 받은 사람으로 산다는 것”
예배는 황병배 선교국 총무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허성령 장로(경기연회 남선교회장)의 기도,
안재홍 장로(경기연회 장로회장)의 성경봉독(행 8:4~5)이 이어졌다.
경기연회 연합장로합창단의 찬양 후,
김학중 목사(전 경기연회 제15대 감독)가 “보냄 받은 사람으로 산다는 것”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초대교회 성도들이 핍박 속에서도 복음을 들고 흩어져 나갔던 장면을 언급하며,
“보냄을 받은 사람은 환경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서든 그곳을 하나님의 사명터로 바꿔낸다”고 강조했다.
또한 선교는 사람을 살리고, 문화를 이해하며, 다음 세대를 세우는 종합적 사역임을 역설하며
“조남건 선교사의 걸음은 바로 아펜젤러가 남긴 믿음의 유산을 오늘의 시대에 다시 꽃피운 사례”라 평가하며 격려의 말씀을 전했다.
예배설교 김학중목사
사회 황병배 선교국총무
예배기도 허성령장로 성경봉독 안재홍장로
찬양 경기연회 장로연합합창단
수원성 오케스트라
Ⅲ. 제2부 시상식
― “한 사람의 헌신이 한 나라의 미래를 세운다”
시상식은 임일우 이사장(수원성교회)의 환영 인사와 경과보고로 문을 열었다.
이어 황병배 선교국 총무가 수상자를 소개하고,
조남건 선교사의 27년 선교 여정을 담은 동영상이 상영되며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다.
임일우 이사장이 직접 시상했으며, 축가는 선교동역자들의 참여로 따뜻한 울림을 더했다.
박장규 목사(전 경기연회 17대 감독)의 축사 후, 김세철 장로(수원성교회 선교부장)의 광고,
서인석 감독의 축도로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었다.
아펜젤러 선교대상 위원회 이사장 임일우목사(수원성교회)
상패수여
상패수여
축사 박장규목사 (경기연회 17대감독)
축가 선교동역자 일동
광고 김세철장로(수원성교회 선교부장)
축도 서인석 감독
Ⅳ. 수상자 조남건 선교사
“한 번도 포기하지 않은 27년, 피지에 뿌린 복음의 씨앗”
1. 선교사로의 부르심
조남건 선교사는 1994년 단기선교를 계기로 남태평양 피지와 인연을 맺었다.
감리교신학대학교 졸업 후 다시 피지로 돌아 Pacific Theological College에서 신학석사를 이수하며 장기 선교의 길을 준비했다.
1999년, 피지 선교지에 선교사 공백이 생겼던 위기의 순간, 강남동지방 안디옥교회의 파송을 받아 본격적 사역을 시작했다.
2. ‘학교’로 지역을 변화시키다 – Nasikawa Vision College
부임 당시 나시까와 비전컬리지는 개교 4년 차의 작은 신생학교였다.
그러나 조 선교사는 학교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키며 현재 약 340명의 학생을 양성하는 지역 대표 기독교 명문학교로 세웠다.
그는 학생들에게 지성을 넘어 영성·인성·공동체성을 심어주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리더”를 세우는 일에 집중해왔다.
3. 인도계 선교 — 다양성과 갈등을 넘어 복음의 다리를 놓다
피지는 토착 멜라네시안과 인도계 이주민이 혼재한 다문화 국가다.
인도계 주민의 96%가 힌두교·이슬람을 믿는 가운데, 조 선교사는 나임발러 감리교회(Naibale Methodist Church)를 세우고 현지 인도계 가정과 청년들을 복음으로 세우는 사역에 전념했다.
그의 사역은 단순한 ‘전도’가 아니라 문화 이해·관계 회복·지역 공동체 참여를 기반으로 한 선교의 모범으로 평가받고 있다.
4. 피지 감리교회 목회자 재교육 — ‘미래를 세우는 선교’
조 선교사는 한국·미국·호주·뉴질랜드 교회들과 연계하여 피지 감리교 목회자들에게 재교육 기회를 제공했다. 그 결과 지금까지
• 피지 감리교 감독
• 남태평양교회협의회(PCC) 사무총장
• 피지 감리교 신학대학 교수
등 국제적 리더들이 배출되었다.
그는 “선교의 진정한 열매는 ‘사람을 세우는 일’”이라는 신념을 실천해왔다.
5. 오지 마을 교회 개척과 자립 지원
27년간 그는 피지 내륙의 소외된 마을을 돌며 교회를 세우고, 자립을 돕는 공동체 기반 사역을 펼쳤다.
이는 한국 감리교 선교가 현지교회를 강화하며 함께 성장하는 선교의 대표적 모델이 되었다.


선교활동사진
선교활동사진
선교활동사진
선교활동사진
Ⅴ. 아펜젤러 선교대상 제정 취지
“선교사의 눈물을 기억하는 교회, 선교의 미래가 있다”
선교대상은 바다 건너, 열악한 환경 속에서 오랜 시간 사명을 지켜낸 선교사들의 헌신을 한국교회가 책임 있게 기억하고 격려하기 위한 제도다.
• 20년 이상 해외 선교사역자 1인 선정
• 격려금 1,000만원 시상(수원성교회 후원)
• 공개모집 → 심사위원회 선정 → 12월 시상식
2025년 공개모집 기간(7월 1일~9월 30일)에 여러 선교사들이 추천되었고,10월 31일 심사위원회 최종 결정으로 조남건 선교사가 제5회 대상자로 선정되었다.
아펜젤러처럼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고, 무너진 곳을 일으키며, 다음 세대를 세우는 선교사의 길”을 걷는 이를 한국교회 전체가 마음 모아 격려하는 자리—
그것이 아펜젤러 선교대상의 존재 이유다.


Ⅵ. 맺음말
― 보냄 받은 사람의 발걸음은 땅끝에서 빛난다
27년간 피지에서 묵묵히 걸어온 조남건 선교사의 발걸음은 그 어느 화려한 말보다 깊고 진한 복음의 향기를 담고 있었다.
학교를 세우고, 목회자를 양성하며, 다른 종교와 문화로 둘러싸인 지역에서 차별 없이 사랑을 심어온 그의 사역은 한국 감리교 선교의 자랑이자 아펜젤러가 남긴 유산이 시대 속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5회 아펜젤러 선교대상 시상식은 선교지에서 묵묵히 흘린 땀과 눈물을 한국교회가 함께 기억하며
또 다른 ‘보냄 받은 사람들’을 힘있게 세워가는 은혜의 자리였다.






(정론타임즈=이상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