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론타임즈=박상준 ]
2025년 4월 3일(목) 오후 1시 40분, 새문안교회(담임목사: 이상학)에서 ‘한국선교 140주년기념예배’가 개최되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김정석 목사, 예장합동 총회장 김종혁 목사, 예장합신 총회장 박병선 목사, 기장 총회장 박상규 목사 등 감리교와 장로교의 교계지도자들이 참석하였고, 합동 부총회장 김형곤 장로, 통합 부총회장 윤한진 장로, 기감 남선교회전국연합회장 박재혁 장로가 회중기도를 하였다.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김정석 목사는 ‘새로운 역사의 물꼬를 튼 복음’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하였다. “구원 역사의 정점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이다. 140년 전 조선 땅이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어지러움 속에 있을 때, 기독교는 이 땅에 복음을 전하며 유일한 희망이 되었다. 이 땅에 복음을 전하던 선교사들의 열정을 되돌아보면, 그들에게는 철저한 성육신의 신앙이 있었다. 그들은 주님처럼 철저한 자기부정의 인생을 살면서, 생명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전한 것이다.
선교사님들이 복음을 전하던 ‘동대문 교회’는 백정들이 모여 살던 곳이었다. 가장 어렵고 소외된 곳에서 주님의 교회를 세우고 복음을 전했던 것이다. 선교사님들은 우리 민족의 아픔을 자신들의 아픔과 고통으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그들의 아픔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그 자리에 머물렀던 것이다. 이와 같이 한국교회는 다시 낮은 곳으로 임해야 한다. 소외와 절망 가운데 있는 사람들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구원받은 성도라면 주님이 주시는 그 은혜를 공의로운 삶으로 살아내야 한다. 공의가 무엇인가? ‘정의’는 ‘공의’가 표출되는 방법이다.”라며 성육신적 선교와 성화의 삶을 강조하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축하 인사를 통해, “오늘 이 자리에 우리나라에 복음을 전했던 선교사님들의 후손들이 함께 계신다. 로마서 10장 말씀에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발이여!’(롬10:15)이라는 말씀이 나오는데 이 땅에 복음을 전해주신 선교사님들께 감사드린다. 서울시가 진행하고 있는 서울형 키즈카페 사업에 한국 교회가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고 약자와 함께 동행하는 일에도 한국 교회가 애쓰고 계시다.”라며 한국선교 140주년 기념예배를 축하하였다.
합신 총회장 박상규 목사는 축사를 통해 “오늘 장로교회와 감리교회가 연합하여 기도하는 이 모습은, 우리나라 선교초기 때 각 교파의 선교회가 자기들의 할 일을 주장하거나 다름을 주장하지 않고, 한 마음으로 선교했던 그 모습을 다시 보는 것 같아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한국교회가 회개운동으로 세속화의 고리를 끊어내고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살아가는 성화의 삶을 힘써 살면서, 이 땅에 부흥의 역사, 선교한국을 이루게 해달라고 간절히 부르짖을 때, 하나님께서 이 땅의 부흥의 역사를 허락해주실 것을 믿는다.”라고 하였다.
세계감리교회협의회(WMC)총무인 Reynaldo Ferreira Leao Neto목사는 “140년 전 아펜젤러, 언더우드 선교사가 함께 손잡고 시작한 한국 선교의 역사가 정말 귀하다. 감리교의 전 세계 교인 수는 8천만 명에 이른다. 전 세계의 감리교를 대신하여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 우리의 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사랑해주시고 구원해주셨다. 하나님의 사랑은 지극히 작은 자 중의 작은 자를 찾는 사랑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인생에서 가장 귀한 일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이다.” 라고 축사하였다.
언더우드 선교사의 고손인 Peter A. Underwood는 “사실 지금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 기독교의 위기가 많았다. 교회의 신뢰성이 떨어지고 신자가 줄었는데, 그것은 우리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 용서받고 구원받았다고 섬기지 않고 생활하면 안 된다.
신뢰성을 키우기 위해 모범적인 생활이 되어야 한다. 그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기독교에 관심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뜻깊은 행사에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과거가 아닌) 앞으로의 140년의 선교도 더 열심히 부탁드린다.” 라고 통역 없이 한국말로 인사를 전했다.
아펜젤러 선교사의 후손인 Robert Sheffied는 “고조할아버지이신 헨리 아펜젤러 선교사님을 기념하는 자리에 선 것은 저에게 큰 영광이다. 초청해 주신 한국교회에 감사드린다. 제가 다니는 인디애나에 있는 감리교회는 6700마일 떨어진 곳에 있지만 그 모두와 아펜젤러 가문을 대신해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기감 선교국위원장인 황규진 감독의 진행으로 시작된 학술세미나는 제1강의 선교, 감리교신학대학교 하희정 박사(한국선교의 출발점 돌아보기), 제2강의 교육, 장로회신학대학교 박상진 박사(교육선교 140주년과 한국교회의 과제), 제3강의 사회봉사, 총신대학원 안인섭 박사(장로회와 감리회의 사회봉사) 등 3개 교단의 신학교 교수들이 강의하였고 기감 김성복 목사의 폐회기도로 모든 행사가 마무리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