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우리에게는 음악이 있습니다!"-1
  • 박상준 주필
  • 등록 2024-09-25 13:10:03
기사수정

 
음악은 인류 역사와 함께해온 가장 보편적인 표현 수단 중 하나입니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음악은 사람들의 감정을 전달하고, 문화와 전통을 이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리듬과 멜로디는 국경을 초월하여 사람들을 잇는 연결 고리가 되었으며, 언어의 장벽을 넘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게 합니다. 이러한 음악의 역할은 특히 선교의 현장에서 더욱 두드러집니다.

 

선교는 단순히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문화와 사람들 간의 이해와 소통을 이루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음악은 아주 강력한 도구가 됩니다.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에게 음악은 공통의 언어가 되어주며, 그들을 하나로 묶는 힘을 발휘합니다. 음악을 통해 사람들은 복음을 접하게 되고, 그 메시지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따라서 선교의 필요성과 그 과정에서 음악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며, 이는 단순한 전달 수단을 넘어, 치유와 회복의 매개체로서의 가능성까지 지니고 있습니다.

 

위에 언급한 대로 음악은 복음을 전파하는 데 있어 아주 유용한 도구로 작용합니다. 그 이유는 음악이 감정과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음악을 통해 쉽게 감정적으로 연결되고, 깊은 공감 하며, 복음의 진리를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합니다.

 

음악은 인간의 감정을 깊이 자극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복음의 메시지는 사랑, 희망, 구원 등과 같은 강력한 감정적 요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찬송가나 CCM은 이러한 감정을 음악적으로 잘 표현하여 사람들의 마음에 깊은 감동을 줍니다. 예를 들어, "Amazing Grace"와 같은 찬송가는 구원의 은혜와 회개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오랜 역사 동안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음악은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힘이 있습니다. 함께 노래하고 연주하는 경험은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고, 서로의 신앙을 나누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교회에서의 찬양 시간은 성도들이 함께 모여 하나님을 경배하며, 서로의 신앙을 격려하는 중요한 순간이 됩니다. 이러한 공동체적 경험은 복음의 메시지를 더욱 깊이 새기고, 신앙 공동체를 형성하는 데 큰 힘이 됩니다.

 

이처럼 음악은 선교 현장에서의 소통과 관계 형성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음악이 어떻게 선교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사례들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음악은 문화의 경계를 허물고,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하여 연주한 필리핀 동방아동센터의 합창단(필리핀 지부장: 장문구 목사)은 필리핀의 취약계층 아동과 코피노 아이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들의 음악은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코피노는 필리핀과 한국의 혼혈 아동을 지칭하는 용어로, 대개 한국 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을 의미합니다. 이들은 두 문화의 영향을 모두 받으며 성장하지만, 종종 사회적 편견과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코피노 아이들은 필리핀 동방아동센터와 같은 기관을 통해 도움을 받고, 조금씩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자 노력합니다.

 

이번 합창단의 한국 공연은 필리핀의 전통 음악과 함께 현대적인 합창곡들을 선보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아동들은 자신의 문화적 정체성을 자랑스럽게 표현하고, 관객들에게 필리핀 문화의 다양성과 아름다움을 전달했습니다. 관객들은 이들의 공연을 통해 필리핀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음악을 접하며, 그들의 삶과 이야기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특히, 합창단은 이 연주를 통해 관객들과의 소통을 더욱 깊이 있게 만들었습니다. 음악을 통해 필리핀 아동들은 한국 관객들과의 유대감을 느끼고,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이러한 상호작용은 서로 다른 문화 간의 이해를 높이고 음악이 어떻게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코피노 아이들에게 음악은 그들을 회복시키고 자존감을 세워주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코피노 아이들은 성장 과정에서 주변의 시선과 편견으로 많은 어려움과 아픔을 안고 성장하였습니다. 이 아이들에게 음악은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치유와 자존감 회복의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음악은 아이들이 내면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제공합니다. 코피노 아이들은 자신이 겪는 고통과 상처를 노래를 통해 표현하면서, 그 감정을 공유하고 치유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슬픔이나 외로움을 담은 곡을 부를 때, 아이들은 자신의 아픔을 외부로 드러내고, 서로 공감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은 아이들에게 큰 정서적 안정을 주었고, 그들의 마음이 조금씩 치유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하나님께서 얼마나 자신들을 사랑하시는지를 깨닫고 복음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음악 활동은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이는 데도 큰 기여를 했습니다. 합창단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무대에 서고, 관객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경험은 그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자신의 존재 가치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특히, 공연을 통해 타인의 인정과 칭찬을 받으며, 자신의 능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필리핀 동방아동센터의 합창단 사례는 음악이 단순히 연주되는 것이 아니라, 문화적 교류와 소통의 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들의 공연은 문화적 다양성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과정을 만들어 주었으며, 이는 음악이 인류의 보편적인 언어로 작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경험은 음악이 선교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귀중한 사례로,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이광 선교사(Ecumenical Christian College), 독일 드레스덴 국립음악 대학원 졸업. 

0
유니세프
국민 신문고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