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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남연회의 미래, 정책으로 말하다”…감독 후보 3인 첫 합동정책발표회
  • 이상섭 기자
  • 등록 2026-08-12 22:18:24
  • 수정 2026-08-12 22: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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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7회 총회 감독선거 삼남연회 제1차 합동정책발표회 개최
  • 이성우·김복돌·이원목 후보, 부채·비전교회·다음세대·평신도 정책 놓고 비전 제시
  • “희생·소통·상생으로 삼남연회를 다시 세우겠다”…9월 3일 제주서 2차 발표회

 

[정론타임즈=이상섭]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7회 총회 감독선거를 앞두고 삼남연회 감독 후보자들의 정책과 비전을 비교·검증하는 제1차 합동정책발표회가 8월 11일 오후 2시 삼남연회 본부에서 열렸다.

삼남연회 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발표회에는 기호 1번 이성우 목사(대구지방회 왜관교회), 기호 2번 김복돌 목사(울진지방회 다사랑교회), 기호 3번 이원목 목사(경북동지방회 경주교회)가 참석해 자신이 구상하는 삼남연회의 미래와 주요 정책을 밝혔다.

특히 이날 발표회에서는 삼남연회가 안고 있는 연회 부채와 재정 건전성, 비전교회와 중간교회 지원, 다음세대와 교회학교 활성화, 평신도 리더십, 소통과 행정 혁신 등이 주요 현안으로 다뤄졌다.

세 후보는 접근 방법에는 차이를 보였지만 감독의 희생과 현장 중심의 소통, 교회 간 상생을 통해 삼남연회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는 데에는 공통된 의지를 나타냈다.


왼쪽 부터 기호1번 이성우 목사,
                                    기호2번 김복돌 목사,
                                                   기호3번 이원목 목사


“하나님께 기쁨을 돌리는 후보가 되어야”

정책발표회에 앞서 드린 1부 예배는 전태수 목사(삼남연회 선관위원장)의 사회로 시작돼 이종한 장로(삼남연회 선관위원 서기)가 기도하고, 박준선 감독이 스바냐 3장 17절을 본문으로 ‘나 주님의 기쁨되기 원하네’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박준선 감독은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필요한 ‘간절함’을 강조하면서 후보자들에게 선거의 목적과 감독직의 의미를 신앙적으로 되돌아볼 것을 주문했다.

박 감독은 “우리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간절했던 것처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서도 그렇게 간절했던 적이 있는가를 돌아봐야 한다”는 취지로 말하고, 후보자들이 자신의 명예나 자리를 구하기보다 하나님께 기쁨을 돌리기 위해 애쓰는 지도자가 되기를 당부했다.

특히 감독선거가 단순히 한 사람을 선택하는 절차에 머물지 않고 교회와 연회를 섬길 지도자를 세우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후보자들이 정책 경쟁과 함께 신앙적 책임과 섬김의 자세를 보여줄 것을 강조했다.

예배는 박준선 감독의 축도로 마쳤다.


     예배말씀 박준선 감독

     예배사회 전태수목사(삼남연회 선관위원장)

     기도 이종한 장로(삼남연회선관위서기)

     2부정책발표회 사회
                       이규봉 목사(삼남연회 선관위원)
 


세 후보가 제시한 ‘삼남연회의 미래’

2부 정책발표회는 이규봉 목사(삼남연회 선관위원)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후보자들은 기조연설을 통해 자신이 준비한 정책과 연회 운영 방향을 밝혔다.


●기호 1번 이성우 후보

“교회·목회자·평신도·이웃을 돌보는 연회”

이성우 후보는 자신의 성장 과정과 신앙 여정을 소개하며 ‘돌봄’을 정책의 중심 가치로 제시했다.

무속 신앙의 가정환경과 소아마비를 겪었던 어린 시절을 회고한 이 후보는 10살 무렵 신앙생활을 시작했고, 1996년 삼남연회에서 목회를 시작한 이후 31년째 목회 현장을 지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후보는 이를 바탕으로 교회를 돌보고, 목회자를 돌보고, 평신도를 돌보고, 이웃을 돌보는 연회를 만들겠다는 방향을 밝혔다.

특히 교회와 교회, 교회와 사람을 연결하는 ‘브릿지’ 역할을 강조하고 자치 100주년 감리교대회 준비와 함께 비전교회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감독활동비를 비전교회와 어려움을 겪는 교회들을 위해 사용하고, 목회지원센터를 통한 컨설팅과 목회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평신도와 지역사회까지 아우르는 돌봄의 연회를 만들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연회가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보다 필요한 교회와 인적·물적 자원을 연결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기호1번 이성우 목사


●기호 2번 김복돌 후보

“먼저 찾아가는 감독, 크기보다 따뜻한 연회”

김복돌 후보는 ‘소통과 동행’을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감독이 기다리는 자리가 아니라 목회 현장을 먼저 찾아가는 자리여야 한다며 ‘먼저 찾아가는 감독’이 되겠다고 밝혔다.

주요 정책으로는 선교컨퍼런스 추진을 비롯해 연회 재정 운영 과정의 상시 공개, 간편행정 구축, 감독활동비 30% 선교 환원, 이중직 목회자 공식지원 플랫폼 가동, 다음세대 성장 프로젝트와 ‘동행기금’ 신설 등을 제시했다.

특히 어려운 목회 현장의 문제를 단순한 재정지원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힘들 때 함께하는 동행의 목회”를 강조했다.

연회의 규모나 외형적 성장보다는 목회자와 교회가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공동체성을 회복하겠다는 것이 김 후보 정책의 중심이다.


     기호2번 김복돌 목사


●기호 3번 이원목 후보

“현장의 소리를 경청하고 선교적 공동체로 도약”

이원목 후보는 영상 자료를 활용해 정책을 발표하고 삼남연회를 선교적 공동체로 전환하고 소통 시스템을 강화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제2회 영남선교대회 유치를 비롯해 연회 홈페이지의 플랫폼화, 삼남연회 포럼 개최, 비전교회 순회전도, 다문화사역, AI 시대 대비와 이단대응 매뉴얼 마련 등을 제안했다.

다음세대 정책으로는 연합교회학교와 청소년캠프, 청년 네트워크 구축 및 교육자료 지원을 제시했으며, 감리교 역사와 선교현장을 찾아가는 비전트립을 통해 다음세대에게 감리교회의 정체성과 선교 비전을 심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또한 목회상담과 목회자료 공유 플랫폼 구축, 여성목회자 지원, 30·40대 목회자의 출산과 사역 지원, 해외선교사 지원, 평신도 지도력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가장 먼저 경청하겠다”며 현장을 직접 찾아가 교회와 목회자의 목소리를 듣고 실천하는 감독이 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호3번 이원목 목사


최대 현안 ‘연회 부채’…세 후보 해법은

기조연설에 이어 공통질문에서는 삼남연회의 현실적인 현안에 대한 후보들의 대응 능력을 살펴보는 질문이 이어졌다.


첫 번째 질문은 연회 부채 규모와 이를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었다.

이성우 후보는 연회본부 건축 과정에서 임차보증금 등을 건축비에 사용하면서 부채가 발생한 구조를 설명하고, 현재 보증금 관련 부담을 포함해 상당한 규모의 채무가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기존에 연회 예산을 통해 매년 일정액을 상환해 온 방식을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부채를 줄여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원목 후보는 단순히 부채 총액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며 ‘상환구조 개선’을 강조했다.

임차보증금으로 건축비를 충당했던 구조 때문에 세입자 퇴거 때 보증금을 돌려줘야 하는 부담이 반복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주차장 수입과 불필요한 예산 절감을 통해 상환재원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필요한 사업은 살리되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 연회의 재정 건전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김복돌 후보 단기간에 부채를 해소할 획기적인 방법이 없다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꾸준한 원금상환과 지출구조 개선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기존 경상비와 주차장 관련 수입 등을 활용한 상환을 지속하되 연회의 지출구조를 면밀하게 살펴 원금상환 규모를 늘리고, 감독부터 희생함으로써 부채상환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세 후보 모두 단기간의 획기적인 해법보다는 지출 절감과 안정적인 상환, 재정구조 개선에 무게를 뒀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보였다.


“비전교회 살려야 삼남연회가 산다”

두 번째 공통질문은 삼남연회에서 중요한 과제로 꼽히는 비전교회 문제와 중간 규모 교회의 도약 방안이었다.


이성우 후보는 감독활동비를 비전교회와 어려움을 겪는 중간교회 지원에 활용하고, 비전교회 목회자 자녀들을 위한 비전트립 등도 추진해 “함께 일어서는 삼남연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원목 후보는 미자립교회 대책위원회를 가동해 비전교회의 실태를 현장에서 직접 파악하고, 도약 가능성이 있는 교회에 대해서는 지방회별 맞춤형 협력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제시했다.

또한 포럼을 통해 성장과 회복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일회성 재정지원에 머물지 않고 교회가 실제 자립할 때까지 이어지는 상생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복돌 후보는 비전교회 문제에 대해 재정공약이나 단순한 지원만으로 근본적인 해결책을 만들기 어렵다는 현실적 입장을 보였다. 대신 어려운 목회자와 교회를 찾아가 함께 고민하고 끝까지 동행하는 감독이 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세 후보의 방법론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비전교회 문제가 일부 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삼남연회 전체의 지속 가능성과 연결된 과제라는 데에는 인식을 같이했다.


교회학교·평신도·동행기금 등 구체적 정책 검증

선택질문에서는 각 후보의 개별 공약을 놓고 보다 구체적인 질의가 이어졌다.


이성우 후보에게는 햇빛발전소 설치 지원 공약의 재원 마련 방안과 교회학교위원회의 편재 문제가 질문으로 주어졌다.

이 후보는 햇빛발전소 사업에 대해 창조질서 보존이라는 교회의 책임을 강조하면서 연회 자체 재원만으로 추진하기보다 교단 안의 젊은 전문가들과 교회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교회학교 활성화를 위해서는 관련 조직을 기독교교육사업위원회로 편재하고 협동총무제도를 활용해 실질적인 교육사업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원목 후보에게는 감독활동비의 사용 방향과 평신도 리더십, 평신도단체와 연회의 정례적인 소통 방안 등이 질문으로 제시됐다.

이 후보는 평신도를 단순히 연회 사업을 지원하는 조력자가 아닌 교회를 함께 세워가는 동역자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평신도단체들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정례화·제도화하고, 다음세대와 교회학교를 세우는 일에도 목회자와 평신도가 함께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복돌 후보에게는 공약으로 제시한 ‘동행기금’의 재원 마련과 교회학교 활성화 방안이 질문으로 주어졌다.

김 후보는 동행기금을 조성하려면 무엇보다 감독의 희생과 솔선수범이 ‘마중물’이 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교회학교 관련 조직의 기독교교육사업위원회 편재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며 실질적인 활성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했다.


마지막까지 ‘공정·소통·섬김’ 강조

마무리 발언에서는 후보들의 선거에 임하는 자세와 감독직에 대한 인식도 드러났다.

이성우 후보는 이날 선택질문의 진행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정책발표 내용을 들은 뒤 현장에서 정책에 근거한 질문이 이뤄지는 것이 보다 적절하다는 취지로 의견을 밝히고, 사전에 마련된 질문 방식은 경우에 따라 오해를 낳을 수 있다며 향후 진행 과정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주문했다.

그러면서도 “한결같이 섬기겠다”는 뜻을 밝히고 자신이 당선될 경우 다른 후보가 제시한 좋은 정책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연회 발전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원목 후보는 감독의 역할을 소통과 화합을 이루는 자리라고 규정했다.

그는 말보다 실천으로 보여주고 발로 뛰는 감독, 언행이 일치하는 감독이 되겠다며 낮은 자리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랫동안 삼남연회에서 목회하며 받은 은혜와 사랑을 다시 연회에 돌려줄 기회를 달라는 뜻을 밝혔다.


김복돌 후보는 삼남연회에서 목회를 시작해 41년째 사역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감독직을 권한이나 명예보다 섬김을 요구하는 성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를 준비하면서 다시 생긴 열정을 강조하고 “큰 연회보다 따뜻한 연회”를 만들겠다는 말로 자신의 정책 방향과 출마의 뜻을 정리했다.


발표회는 하병철 장로(삼남연회 선관위원)의 마무리 기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정책발표회 중


정책 경쟁이 삼남연회의 미래를 세우는 과정 되어야

이번 제1차 합동정책발표회는 세 후보가 한 자리에서 자신의 정책을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삼남연회가 실제로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공개적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부채 문제는 어느 한 감독의 임기 안에 단번에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적 과제이며, 비전교회와 중간교회의 어려움 역시 단순한 재정지원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다음세대 감소와 교회학교 위축, 목회환경의 변화, 평신도와의 협력, 행정과 재정의 투명성도 차기 연회 지도력이 풀어야 할 과제로 제시됐다.


따라서 앞으로의 선거 과정은 누가 더 많은 공약을 제시하느냐보다 누가 실현 가능한 정책을 제시하고, 이를 어떤 재원과 제도적 장치를 통해 지속할 것인가를 검증하는 과정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세 후보가 공통적으로 강조한 ‘희생’과 ‘소통’, ‘동행’ 역시 선거기간의 구호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선거 이후에도 후보자들이 제시한 좋은 정책을 공유하고 협력할 수 있을 때 정책선거의 의미는 더욱 커질 수 있다.


무엇보다 삼남연회 유권자들의 선택 역시 인물과 관계를 넘어 정책과 실천 가능성, 지도자의 섬김과 책임을 함께 살피는 선택이 요구된다.


“거룩한 선택 다시 뛰는 감리교회, 책임 있는 한 표 도약하는 감리교회.”

제1차 발표회를 통해 시작된 정책 경쟁이 삼남연회의 분열이 아닌 화합으로, 경쟁이 아닌 발전의 동력으로 이어져 삼남연회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한편 삼남연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9월 3일 오후 2시 제주중앙교회에서 제2차 합동정책발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제37회 총회 감독선거는 9월 22일 실시된다.


     축도 박준선 감독

     마무리 기도 하병철장로(삼남연회 선관위원)

     정책발표회마치고 기념촬영


         (정론타임즈=이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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