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론타임즈=원혜영 ]
기독교대한감리회 선교국 양성평등위원회(공동위원장 김동우·서정숙·홍보연)는 지난 4월 실시한 2026년 연회 양성평등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하고, 연회의 대표성과 다양성 강화를 위한 정책을 제안했다.
이번 모니터링은 여선교회전국연합회, 전국여교역자회, 청장년선교회전국연합회 회원들과 함께 전국 18개 연회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올해는 서울연회와 중부연회의 연회 자료집을 AI로 분석해 결과에 함께 반영했다.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연회 예배에서 여성 순서자는 대부분 3명 이하였으며, 서울연회는 은퇴찬하예배 여성 설교자 배정, 여선교회·여교역자회 대표의 예배 순서 참여, 준회원이 주관하는 아침기도회 운영 등 다양한 시도를 보였다. 서울남연회 역시 여교역자회가 둘째 날 아침기도회를 맡아 긍정적인 사례로 평가됐다.
반면 성찬 보좌는 여전히 남성 중심으로 운영됐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여성 교역자의 성찬 보좌 참여가 점차 확대됐지만, 올해도 중앙연회를 제외한 대부분의 연회에서 감독과 감리사만 성찬을 집례하거나 보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회는 여성 교역자의 성례전 참여 확대가 여성 목회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연회원 구성에서도 여성과 청년의 대표성은 여전히 낮았다. 감리교회 전체 여성 비율은 58.8%지만 서울연회 여성 연회원 비율은 17.1%, 중부연회는 15%에 그쳤다. 서울남연회의 여성 평신도 대표 비율은 18.6%, 중부연회도 지방별 여성 평신도 비율이 7.7~44.4%로 큰 편차를 보였다. 또한 일부 연회에서는 50세 미만 평신도 연회원이 없는 지방이 있었으며, 법적으로 당연직인 남·여선교회와 청장년선교회, 청년회, 교회학교연합회 대표가 연회원에 포함되지 않은 사례도 확인됐다.
분과위원회 운영 역시 개선 과제로 지적됐다. 서울연회를 제외하면 여성 분과위원장은 없었고, 여성위원이 전혀 없는 분과도 있었다. 상당수 연회에서는 분과위원회가 형식적으로 운영되거나 상임위원회 조직만으로 마무리되는 사례가 보고됐으며, 분과 보고를 위해 별도 모임을 갖는 경우도 있었다.
아울러 건의안 제출 시한을 연회 이전으로 변경하면서 충분한 사전 안내가 부족해 회원들의 안건 제출이 어려웠고, 일부 연회에서는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건의안이 상정되지 못하는 문제도 나타났다.
양성평등위원회는 이번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연회 준비위원회에 여성과 50세 미만 참여 의무화 및 사전교육 실시, 예배 순서자와 성찬위원의 성별·세대별 균형 배치, 여교역자회와 준회원이 주관하는 다양한 예배 확대, 연회 및 총회 대표 선출 시 성별·세대별 할당 원칙 준수, 분과위원회 활성화를 위한 사전교육과 운영 개선, 정족수 미달 문제 해결, 연회 자료집과 회의록 공개, 출산 및 병가 교역자 지원제도 마련 등 8개 정책을 제안했다.
위원회는 "연회가 교회의 다양한 구성원을 대표하는 의사결정 기구가 되기 위해서는 여성과 청년, 평신도의 참여를 확대하는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며 이번 모니터링과 정책 제안이 각 연회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혜영 기자(haeng97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