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론타임즈=원혜영 ]

양진철 목사(애능중앙교회/예장통합)는 신간 『보이는 세상 보이지 않는 하나님, 보이지 않는 세상 보이는 하나님을 통해 "신앙은 결국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영적 시선의 회복"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이번 책에서 현실의 고통과 시대의 혼란 속에서도 여전히 일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덤덤하게 풀어냈다.
한편 이 책에는 비장애인 독자들에게는 장애인을 향한 인식과 관계 형성에 있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어, 단순한 신앙서적을 넘어 삶의 태도를 점검하고 확장하는 데 유익한 책이라는 평가다.
이에 대해 교계 관계자들은 "이 책은 신앙적 묵상뿐 아니라 실제 삶의 현장에서 이웃을 이해하는 시각을 넓혀준다며 구입해 읽어보면 충분한 유익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양진철 목사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눈에 보이는 현실을 중심으로 살아갑니다. 돈, 성공, 관계, 건강처럼 눈으로 확인되는 것들에 마음이 쉽게 흔들리죠. 그런데 성경은 오히려 보이지 않는 것이 영원하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도 눈에 보이지 않으십니다. 하지만 믿음의 사람은 보이는 현실 너머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이 책은 바로 그 영적 시선을 회복하자는 메시지입니다. 집필 계기는 목회를 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 가운데 하나가 '하나님이 안 보인다'는 고백이었습니다. 특히 코로나 이후 많은 성도들이 신앙적으로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삶은 더 불안해졌고, 세상은 점점 각박해졌죠. 그런데 가만히 돌아보니 하나님은 침묵하신 적이 없었습니다. 우리가 영적으로 무뎌져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성도들에게 다시 믿음의 눈을 열어주고 싶었습니다."
"현대 사회는 눈에 보이는 결과와 성과를 매우 중요하게 여깁니다. 사람들은 돈, 성공, 외적인 조건, 타인의 평가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려고 합니다. 특히 SNS와 미디어 문화 속에서 끊임없이 비교하며 살아가다 보니 마음은 점점 불안해지고 영혼은 지쳐갑니다.
하지만 신앙은 보이는 현실만 따라가는 삶이 아닙니다. 제가 말하는 '영적 시력'은 하나님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믿음의 눈입니다. 눈앞의 상황만 보면 실패처럼 보일 수 있지만, 하나님은 그 시간 속에서도 사람을 다듬고 일하고 계십니다.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현실 너머의 하나님의 섭리를 바라보는 것이 영적 시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믿음은 보이는 것에 흔들리지 않고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삶입니다."
Q3. 오늘날 한국교회가 회복해야 할 중요한 가치로서 책에서 강조하는 핵심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저는 오늘날 한국교회가 가장 먼저 회복해야 할 가치가 본질적으로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눈앞의 현실이 어려우면 쉽게 낙심하고 하나님이 침묵하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믿음은 보이는 상황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때를 신뢰하는 데 있습니다.
특히 이번 책에서는 좋은 어머니와도 같은 '교회'의 이야기를 통해 예수 공동체가 어떤 곳이어야 하는지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교회는 단순히 프로그램과 조직 중심으로 움직이는 곳이 아니라, 상처 입은 사람을 품고 함께 울어주며 서로를 사랑으로 돌보는 공동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제가 섬기고 있는 애능중앙교회와 서울맹학교 기독학생회, 그리고 여러 교회 사역의 이야기를 통해 비장애인들이 시각장애인들과 한 걸음이라도 더 가까워지기를 바라는 마음도 담았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거리감을 느끼지만, 함께 예배하고 삶을 나누다 보면 결국 같은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이 책이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으로 연결하는 작은 통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교회는 예배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교제하며, 세상의 가치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시선으로 살아가는 믿음을 회복해야 합니다. 저는 그런 공동체가 진정한 예수 공동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은 점점 더 혼란스러워질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시대일수록 교회는 더욱 영적인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눈에 보이는 현실만 따라가는 신앙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 역사하시며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감사합니다."

원혜영 기자(haeng97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