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음의 권세를 무너뜨리고 부활하심으로서 새로운 소망을 안겨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감리교회와 한국교회 모든 성도들, 그리고 세계 곳곳에서 복음을 전하는 이들과 모든 선교지에 넘쳐나길 축복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낸 것으로, 죽음을 넘어 생명으로 승리했음을 보여주는 역사적인 사건이요, 절망을 넘어서 이 땅의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소망을 주는 현재적 사건이며, 나눔과 갈등 가운데 있는 이들에게 하나 됨의 평화를 선물한 계시적인 사건입니다. 사망의 권세를 이기고 육신으로 부활하셔서 ‘첫 열매’(고전 15:20)가 되신 예수님으로 인해 우리는 영생의 소망을 얻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를 위한 구속의 완성을 이룬 사건으로써 모든 결박을 끊어버린 ‘참된 자유의 선언’입니다.
부활은 우리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우선, 두려움과 불안으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생명의 기쁨을 얻게 합니다. 예수님의 죽으심으로 인해 문을 걸어잠근채 두려움과 불안에 떨고 있던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이 찾아가셔서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요 20:19)라고 말씀하심으로 두려움을 떨쳐낼 수 있도록 위로하셨습니다. 전쟁과 테러,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진 정세에서 불안과 두려움에 빠진 지구촌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부활은 위로와 함께 새로운 소망을 향한 메시지입니다. 곧 부활은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소망을 갖도록 인도함으로써 이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참된 용서와 화해를 선물합니다.
참된 희망은 확신에서 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에게 그 확신을 주며,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발견하게 합니다. 교회는 여전히 이 땅의 소망이며,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사랑과 공의를 이루는 도구로써 소외당한 이들, 희망을 잃은 이들의 친구가 되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세상을 화해시키는 역할, 세대 간의 갈등과 분열된 사회를 치유하는 사명에 충실해야 합니다. 동시에 한반도와 온 세상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중보자의 사명도 중요합니다. 전쟁 여파로 삶의 환경이 더욱 힘겹고 고단해져 절망 속에 탄식하는 이들에게 예수님의 부활 소식이 새로운 ‘희망’의 기운으로 피어나길 기원합니다. 부활의 소망을 붙잡고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하나님이 주시는 새로운 생명을 경험하며 미래를 열어가길 축복합니다.
더불어 예수님의 부활은 이 땅에서의 하나님나라 시작을 알리는 상징입니다. 지금의 한국 사회에서 필요한 것은 부활의 능력으로 서로를 용서하고 연합하는 것입니다. 세대 간의 갈등을 비롯해 젠더(gender, 사회적 성性)와 계층 간의 갈등, 이념의 대립 등 수많은 갈등과 분열 속에서 혼란해하는 우리 사회에 참된 평안(shalom)의 선물인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나눔으로써 이해와 공감으로 연합해가야 합니다. 그래서 다음세대가 꿈을 꿀 수 있는 나라, 사회적 약자들이 존중받는 나라, 희망을 노래할 수 있는 나라로 세워가야 합니다.
부활의 신앙은 우리를 어둠에서 빛으로, 절망에서 소망으로, 분열에서 화해와 하나 됨으로 인도합니다. 2026년 부활절을 맞아 부활의 기쁨으로 서로를 사랑하며 세상에 부활소망을 전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되길 기원합니다. 동시에 십자가의 사랑으로 세상을 치유하고 부활의 능력으로 참된 자유와 평화를 선포하는 감리교회와 한국교회 모든 성도들이 되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