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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교회연구소, ‘교리와 장정 새롭게 읽기’ 4차 세미나 개최
  • 원혜영 기자
  • 등록 2025-12-04 09: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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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서 해석의 위기와 감리교적 성서 이해 회복 논의
  • 성례의 연합사건과 성서관 재해석을 통한 공적 신학 모색

[정론타임즈=원혜영 ]

 공적교회연구소(이사장 정인우 목사)는 지난 2025년 12월 2일, 경기도 화성의 산돌감리교회에서 '교리와 장정 새롭게 읽기' 네 번째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감리교회의 교리와 신학 전통을 오늘의 신앙 현실 속에서 새롭게 해석하기 위한 연속 기획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그간 감리교 교리·장정 재독해, 웨슬리의 성령론, 교리교육의 재개념화 논의를 이어 이번에는 성만찬 이해와 성서관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루어졌다.

 세미나는 이동순 목사의 사회로 시작해 공적교회연구소 황창진 소장의 제언으로 문을 열었다. 황 소장은 '성서 문자주의를 넘어서'라는 발표를 통해 한국교회가 직면한 성서 해석의 위기를 진단했다. 그는 성서 문자주의와 성서무오설이 지니는 일방성과 이분법적 해석의 한계를 지적하며, 성령의 조명 아래 다양한 해석 가능성을 연결하는 '리좀의 해석학'을 제시했다. 이어 공동체적 해석 능력의 회복이 감리교적 성서 이해와 교회의 공공성을 세우는 핵심임을 강조했다.

 첫 번째 발제는 공적교회연구소 연구원 박요한 박사가 맡아 '말씀의 연합사건인 성례 의미 연구'를 발표했다. 그는 "교리와 장정" 제2장 '신앙과 교리의 유산' 가운데 특별히 32–38단의 감리교 신앙 강조점을 중심으로, 성례가 단순한 예식이 아닌 말씀과 성령이 공동체 안에서 역사하는 연합사건임을 신학적으로 조명했다. 그는 성찬과 설교가 서로 분리되어 이해될 수 없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이 회중들에게 실제적 사건으로 경험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에서는 연세대학교 민경식 교수가 '기독교대한감리회의 성서관'을 주제로 발표했다. 민 교수는 '교리와 장정' 62단 교리적 선언 5항과 63단 신앙고백 4항을 중심으로 감리교 성서관을 체계적으로 설명하며, 가톨릭·종교개혁·웨슬리 전통의 성서 이해를 비교·검토했다. 그는 웨슬리가 성서의 권위를 인정하면서도 문자주의적 독해에 머물지 않고, 삶의 실천을 위한 해석의 틀을 제시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오늘의 감리교회는 성서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전통·이성·경험의 역할이 약화되었다고 비판하며, 성서의 장르·저자·역사적 배경을 반영한 역사비평적 해석과 현대 사회·윤리적 상황을 고려한 성서 읽기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후 진행된 질의 응답에서는 성찬의 '연합사건'과 감리교 성서 이해가 실제 목회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될 수 있는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으며, 정인우 이사장의 맺음 기도로 세미나는 마무리되었다.

 공적교회연구소는 올해 열린 네 차례의 세미나 내용을 종합해 "교리와 장정 새롭게 읽기 – 리좀의 해석학을 기대하며"라는 제목의 단행본을 출간할 예정이다. 이 책은 감리교 교리와 장정을 리좀적 해석학 관점에서 다층적으로 분석하고, 신앙의 사사화와 공동체 약화가 심화되는 한국교회에 새로운 공적 신학의 방향을 제시하는 기초 자료가 될 전망이다.

연구소는 앞으로도 교회가 지닌 신학적 유산을 현대 교회와 사회 속에서 새롭게 재해석하기 위한 연구와 공론의 장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원혜영 기자 (haeng97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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