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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회, ‘군‧경‧교정 선교부 신설 요청안’ 결국 폐기… 구조조정 여파
  • 원혜영 기자
  • 등록 2025-10-10 11: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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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종장교 후보생 합격자, 전체 정원 21명 중 단 1명에 그쳐..
  • 감리회, 미래를 준비하는 교단 차원의 중장기 전략이 요청된다.

[정론타임즈=원혜영 ]

 감리교단이 군선교의 전략성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 추진됐던 ‘군‧경‧교정 선교부’ 신설 요청안을 최종 폐기했다.

 지난 제36회 총회 제3차 선교국위원회는 ‘군‧경‧교정 선교부 신설 요청안’을 재논의한 끝에, 교단의 현재 상황을 고려해 해당 안건을 폐기하기로 결의했다. 이 안건은 앞서 제35회기(전 회기) 제7차 선교국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바 있다.

 선교국위원회는 본부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새로운 부서를 신설하고 부장급 인력을 추가 채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감리회 본부는 최근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직원 수를 기존 65명에서 55명으로 줄인 상태다.

 또한 군선교를 비롯한 경찰·교정 선교 업무는 현재 국내선교부가 맡고 있으며, 군선교교역자회, 경찰선교연합회, 교정선교회 등 관련 단체들의 활동도 활발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별도의 부서 신설이 시급하지 않다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이날 보고된 군선교 현황에서는 인력 수급의 어려움이 드러났다. 올해 군종장교 진급자 중 중령 2명, 대령 1명이 감리교 목사로 진급한 성과가 있었지만, 군종장교 후보생 합격자는 전체 정원 21명 중 단 1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군선교는 한국교회 전체의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청년 사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병역 의무로 인해 대부분의 청년 남성이 군 복무를 하는 현실에서, 군대는 복음 전파가 가능한 유일한 청년 집단으로 꼽힌다.

 2024년 2월 기준, 감리교회 내 군종사관후보생은 25명, 군목단은 50명, 군선교교역자는 63명이며, 이들이 약 48만 국군 장병을 선교 대상으로 삼고 활동 중이다. 이에 따라 전략적인 선교 정책 수립과 체계적인 실행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교회가 군선교에 집중해온 배경에는 역사적 경험과 전략적 판단이 작용했다. 6.25 전쟁 이후 군대는 국가 재건의 핵심 기관으로 부상했고, 교회는 이 공간을 복음 확장의 장으로 활용해왔다. 오늘날 청년층 이탈과 출산율 저하, 교세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교회에 있어 군은 여전히 청년 선교가 가능한 거의 유일한 조직으로 인식된다.

 군뿐 아니라, 경찰(약 13만 명), 교정시설(수형자 약 5만4천 명)도 중요한 선교 대상이다. 각 지방경찰청의 경목실 운영, 전국 54개 교정시설 내 선교 사역 가능성 등 이미 일정 수준의 선교 인프라가 마련돼 있는 상황에서, 감리회가 이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군‧경‧교정 선교를 각각 분리된 사역으로 보기보다는, ‘제도권 사회 속 선교’라는 통합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들 기관은 공통적으로 규율과 조직성이 강해, 일반 교회 사역과는 다른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 군종장교출신 목사는 "군인교회 목사로서 폭넓은 인사들과의 선교협력과 군대만이 갖고 있는 특수성이 매력적이며, 교단에서 적절한 관리가 이뤄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도전해 볼 만하다"고 말하며, "교단 차원의 전략적 투자 없이는 다른 교단에게 다음 세대 군선교의 기회를 내놓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군선교는 단순한 예산과 인력 조정 논리만으로 부서 신설 여부를 결정할 것이 아니라, 감리회의 미래를 준비하는 교단 차원의 중장기 전략이 요청된다. 

원혜영 기자(haeng97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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