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론타임즈=이상섭]

기독교대한감리회(김정석 감독회장) 제36회 총회 제5차 감독회의가 지난 9월 23일(화)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필리핀 세부에서 열렸다. 경기연회와 중앙연회본부에서 공동 주관한 이번 감독회의에는 미주자치연회 권덕이 감독까지 참석해 김정석 감독회장과 12개 연회 감독들이 모두 함께했다.
감독회의에서는 지금까지의 장정개정위원회(이하 장개위) 전체회의 결과를 보고 받고 확정된 개정안에 대해 대부분 우려를 나타낸 가운데 몇몇 감독은 장개위와 관련한 법률 규정의 개정 필요성까지 제기하는 등 입법을 염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번 입법의회는 고성 델피노리조트에서 열리며 10월 28일(화) 오후 2시에 개회하여 30일(목) 오전에 마치는 일정이다. 감독회의에서는 각 연회본부에서 입법의회 회원들의 등록비를 사전 수납하여 총회본부로 납부하도록 했다.
김정석 감독회장은 장개위에서 결정한 주요 개정안을 차례대로 소개하면서 각각에 관해 감독들의 의견을 물었고, 감독들은 활발하게 자신의 생각을 개진했다. 지금까지 입법의회 상정 개정안으로 장개위에서 통과시킨 주요 법안 중 감독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감독회장 4년 겸임제와 ▲유지재단에 편입해야 하는 개체교회 재산 관련안이다. 유지재단에 편입해야 하는 재산은 예배당과 예배당 부지, 주차장 부지, 담임목사 주택으로 한정하고(증여) 그 외 재산은 개체교회 명의로 등기하여 개체교회가 원할 시 유지재단에 편입(신탁)하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이는 재산권 문제로 개체교회에 손실을 입히거나 잦은 법적 다툼을 미연에 방지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이유를 장개위원들이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은퇴 날짜 조정(생년월일 기준을 1.1~12.31로 정함)에 관한 건에 관해서도 근본적으로 동의하고 ‘교회에 혼란을 야기하기에 경과조치를 2년 넣어야 한다’는 변호사의 자문을 받아들여 '경과조치 2년'을 포함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외국인 선교사 제도를 신설해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들 중 소정의 교육 과정을 이수한 자에게 선교사 자격을 부여해 국내 이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역하게 한다는 안에 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 외 개정안들에 관해서는 대부분 유감을 나타내면서 보다 면밀히 검토하고 세밀하게 준비해 시행할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해당 개정안들은 △수련목회자 선발고시 폐지, 목사고시 신설 △2027년부터 CPE교육 이수 의무화 △선거법 개정안(선거운동 비용제한 신설, 후원금 모금 가능, 선거등록금 잔액을 은급기금 70%, 장학재단에 30% 편입) 등이다. 그리고 △은급부담금을 2.2%에서 2.5%로 상향 조정한 안에 관해서는 감독회의 의견을 표명하기로 했으며 2년 뒤로 또 다시 미룬 △연회재편은 지방회 통폐합과 함께 정리하여 감독회의 입장을 발표하기로 했다.
감독들이 우려를 나타낸 개정안들 가운데 특별히 수련목회자 선발고시 폐지와 목사고시를 신설하기로 한 개정안에 관해서는 감리회 목회자의 자질을 저하시킬 우려가 크다는 점과 시대적, 교단적 상황을 고려해 좀 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 CPE 교육을 필수적으로 이수하는 것에 관해서도 동의하지만 방식에서 통합대학원의 커리큘럼에 담아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동시에 이는 교역자 수급 문제와 연결해 보다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전반적으로 장개위원들의 자세와 활동에 관한 부정적인 의견들이 제기된 가운데 향후 법 개정을 통해 장개위의 역할을 심의조정권에 한정시키고 제청권은 입법위원들이 행사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도 대두됐다.
이밖에 감독회의에서는 지난 8월 16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쳐 남부권과 수도권으로 나눠 실시한 ‘성령한국청년대회 with ASIA’ 결산을 보고 받았으며 통합신학대학원 문제에 관해서도 논의했다. 대책위원장 이웅천 감독의 설명은 들은 감독들은 ‘지난 제34회 총회 입법의회에서 통합신대원 운영에 관한 법을 제정하고 공포했기에 현 단계에서 다시 의결하거나 언급할 이유가 없다’는 점과 목회자 수급 문제와 연관하여 진행해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관련자들과의 대화와 절충을 시도하면서 동시에 총회본부의 독립적인 안도 만들어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감독회의는 또 최근 3년 이내 목사안수를 받은 이들 중에서 연회별로 1~3명씩 감독들이 추천하여 2026년 7~8월 경에 영국의 웨슬리 신앙유적지를 순례하는 ‘Pilgrimage Program’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리고 김정석 감독회장이 제안한 ‘해외파병 장병 위로 방문’에 관해서도 논의하여 내년 1월 경 UAE 군사훈련 협력단으로 파견돼 있는 아크부대를 방문하기로 하고 실무적인 부분은 감리회 군목단과 나누기로 했다.
그 외 11월 행사인 ▲동대문교회(스그랜턴기념교회) 복원을 위한 기공예배(11월 17일 오후 4시)와 ▲감리회 사회봉사의 브랜드로 자리잡은 ‘농도한마당’(11월 6일 오전 10시 30분 일영본부)에 참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회의 말미에 김정석 감독회장이 2025년 6월 30일 기준으로 미수된 은급부담금(개체교회 부담)을 안내하고 감독들이 적극 권면하여 납부되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은급비를 0.3% 상향하는 개정안이 통과할 경우 연 27억 원 정도가 늘어날 예정이며 현재 보유하고 있는 은급기금과 향후 광화문 빌딩의 임대료 수입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은급비는 안정적으로 지급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부에서 언급되는 부정적인 이야기에 감독들이 적극적으로 대처해 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