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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스크랜턴과 윌리엄 스크랜턴의 유산을 기억하라
  • 이상섭 기자
  • 등록 2025-08-28 17:47:58
  • 수정 2025-08-28 20: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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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UMC 오하이오연회 주관, ‘한국 감리회 선교 140주년 기념 행사’ 열려
  • - 기감 김정석 감독회장 초청받아 설교 & 성례전 집례해
  • - 2026년 KMC 주관으로 한국에서 열릴 듯

[정론타임즈=이상섭]



미연합감리교회(UMC) 오하이오연회(정희수 감독)가 주관하고 기독교대한감리회(KMC, 김정석 감독회장)가 함께한 ‘한국 감리회 선교 140주년 기념’ 행사가 지난 8월 4일(월)부터 6일(수)까지 미국 동북부에 위치한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있는 세이비어연합감리교회(Church of the Saviour UMC)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오하이오·한국 및 그 너머의 감리회 선교 기념대회’라는 표제로 행해진 이번 대회는 메리와 윌리엄 스크랜턴 선교사 모자의 한국 선교 공헌을 기리고 KMC와 UMC의 선교 역사와 신앙, 더 나아가 선교의 미래를 함께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대회에서는 UMC 트레이시 S. 말론 감독회장을 비롯해 은퇴한 샐리 딕 감독과 박정찬 감독, 오하이오연회 정희수 감독이 설교했으며, 한국에서는 기감(KMC) 김정석 감독회장이 초청받아 설교했다.



이 대회는 오하이오연회 정희수 감독이 140년 전 스크랜턴 선교사를 파송한 교회를 찾으면서 시작됐다. 정희수 감독은 은퇴를 앞두고 있는 자신을 하나님께서 오하이오연회로 보내신 목적에 관해 고민하며 기도했다고 언급한 후 감리교회 한국선교의 뿌리를 찾아 그 정신을 계승하고 앞으로 세계선교를 위한 UMC와 KMC의 ‘선교 파트너십’(Mission partnership)을 더욱 강화하기 위함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전했다. 


2박 3일 동안 진행된 행사에는 KMC 김정석 감독회장이 공식 초청받았으며 황병배 선교국 총무와 김두범 교육국 총무, 그리고 감신대 유경동 총장을 비롯한 신학교 교수들이 참석했다. UMC에서는 오하이오연회 관계자를 비롯해 세계선교부(GBGM), 교회역사보존위원회(GCAH), 한인목회강화위원회, 한인총회 등의 기관에서 목회자, 학자, 교단 지도자, 그리고 개척 선교사인 메리와 윌리엄 스크랜턴 후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오하이오에서 시작해 한국으로 이어진 감리회 선교의 140년 발자취를 함께 기념하는 뜻깊은 일에 모두가 ‘한 몸’으로 어우러졌으며 KMC와 UMC의 깊은 역사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선교 방향을 나눈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행사는 5번의 예배와 4번의 주제강연, 2번의 패널토의로 진행됐다. 발표자들은 모두 선교 신학자, 교회역사 전문가, 그리고 평신도 지도자들이었으며 웨슬리안 전통과 사명, 여성 평신도의 역할, 글로벌선교 네트워크를 조망한 발표들은 이번 행사가 단순한 기념을 넘어 향후 협력의 플랫폼으로 기능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미국 측에서는 트레이시 말론(Tracy Malone) UMC 감독회장과 오하이오연회 정희수 감독을 비롯해 미선교부 데이비 스캇(David Scott) 전문신학자, 에슐리 보간(Ashley Boggan) UMC 역사자료실 책임자, UMC한인교회 총회장 이창민 목사, 웨슬리신학대학원 부총장 신경림 박사 등이 발표자로 나섰고, 한국 측에서는 김정석 감독회장을 중심으로 황병배 선교국 총무, 김두범 교육국 총무, 감리교신학대학교 유경동 총장, 권진숙 교수, 협성대학교 서영석 교수, 인천내리교회 김흥규 목사 등이 스크랜턴의 한국선교에 관해 집중 조명했다. 김정석 감독회장은 이번 행사의 의미에 관해 “UMC와 KMC 간 선교 파트너십의 과거, 현재, 미래에 관한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양 교단의 깊은 연대와 선교 비전을 더욱 견고히 하는 시간이 됐다.”라고 평가했다.


둘째날 기념예배 설교자로 강단에 올라선 김정석 감독회장은 ‘한 알의 밀알, 죽음으로 열매 맺다’(요12:24-25)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메리 스크랜턴과 윌리암 스크랜턴이 복음을 전하다가 죽어 한 알의 밀알로 심겨짐으로써 조선 땅에 새로운 희망의 싹이 돋았고 풍성한 열매를 맺었다. 그 씨앗이 오늘날 6,700여 교회, 130만 명의 성도로 성장해 감리교회라는 복음의 숲을 이뤘으며 전 세계에 1,300여 명의 선교사를 파송했다.”라고 전하면서 “함께 복음을 전파하는 KMC와 UMC의 연대는 이 시대 하나님의 부르심이자 축복이다. 우리는 이 사역을 위해 연대하고 일치해야 한다.”라는 말로 앞으로도 세계 선교를 위해 양 교단이 더욱 힘차게 함께 나아갈 것을 제안했다.



특별히 이 행사를 계기로 하여 미연합감리교회는 한국감리교회가 선교 140주년을 기념해 진행하고 있는 ‘스크랜턴기념교회 건립’을 위해 기금을 조성하고 적극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김정석 감독회장은 스크랜턴기념교회를 봉헌할 즈음에 스크랜턴 파송교회 관련자와 UMC 선교 관계자들을 초대할 의향이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1885년, 미감리교 여성해외선교회(WFMS)의 파송으로 한국에 도착해 사역하기 시작한 메리 스크랜턴 선교사의 ‘한국사랑’은 잘 알려져 있다. 일본에 체류할 동안 “생활은 즐겁고 생활 조건도 훌륭하다.”라고 고백하면서도 “내 민족(한국인)에게 가서 그들 속에서 살고 싶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한국과 한국인을 향해 남다른 애정을 지니고 있었다. 특별히 그녀는 한국 여성교육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에 들어온 이듬해인 1886년 이화학당을 설립해 자신의 이름조차 갖지 못할만큼 소외된 여성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교회와 사회의 지도자 역할을 하게 하는 등 ‘새로운’ 인생이 가능하도록 이끌었다. 특별히 동대문에 한국 최초의 여성전문병원인 ‘보구녀관’을 세워 여성 의료와 교육의 기반을 마련했고 한국 여성 최초의 의사인 박에스더를 배출해 그곳에서 진료하게 하는 등 여성들의 인권 신장에 큰 역할을 감당했다. “나는 한국에서 죽겠다.”라는 고백에 따라 조선 땅에서 생을 마감한 뒤 양화진에 안장됐다.


또 예일대학교와 뉴욕 의대를 졸업하고 1885년 우리나라에 입국한 의사 윌리엄 스크랜턴 선교사는 고종의 배려로 정동에 시병원을 설립하여 본격적인 의료 선교를 시작했다. 그는 언제나 가난하고 소외당한 이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애썼다. 가난한 이들이 정동의 병원에 접근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문제를 알고 당시 죽은 아이들의 시신을 묻던 곳이었던 성문 밖 애오개 언덕에 ‘선한사마리아병원’(Good Samaritan’s Hospital)’을 세워 소외된 이들을 진료했다. 이 병원이 현재의 아현감리교회 시초가 됐다.


<기사제공 본부 행정기획실>

(정론타임즈=이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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