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론타임즈=이윤진, 강동화 ]
그간 많은 준비과정의 결실로 호남특별연회 제3대 감독으로 취임하시게 됨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바쁘신 중에도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 간단한 취임 소감과 함께 선거과정 속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으셨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처음에 저는 감독을 하길 원치 않았는데 3개 신학 출신 목사님과 평신도들의 지지가 저를 지금의 감독 자리까지 인도했습니다. 처음엔 하나님께서 ‘왜 나를 자꾸만 이렇게 몰아가실까?’ , ‘제가 왜 감독을 해야 하나요?’란 생각에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기도를 하면 할수록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이런 명확한 마음을 주셨습니다. ‘질서를 잡아라! 힘이 되어주어라! 위로하라! ’ 그래서 순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취임 후 저에 대한 연회 목사님들과 평신도들의 기대가 커지면서 이에 부응하기 위한 책임감으로 인해 현재 어깨가 많이 무겁습니다. 하지만, 늘 무릎 꿇고 기도하는 감독이 되기로 선포했고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을 믿습니다. 무엇보다 목사님들이 호남연회를 떠나지 않고 행복하게 목회를 더 잘하실 수 있도록, 평신도들은 기쁜 마음으로 연회행사를 섬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2. 선거 과정에 여러 가지 정책들을 제시하셨는데, 감독에 취임하며 우선적으로 역점을 두고 추진하실 중요한 정책 몇 가지 요약 부탁드립니다.
호남연회는 ‘1907년 평양 대부흥 운동’의 바람을 한번 일으켜보자는 취지에서 2005년에 ’호남선교대회’를 개최했었습니다. 이때 광주에 모든 연회가 모이고 1000여 명의 찬양대가 함께 했습니다. 각 연회 전도팀들이 여러 지역을 방문했고 이를 통해 이전까지 호남지역에서 이단이라고 취급받던 감리교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내년, 2025년이면 ‘호남선교대회’가 20주년을 맞습니다. 그때의 감동과 은혜를 이어받아 감리교의 새로운 부흥의 바람을 다시 한번 일으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제2회 호남선교대회를 기도하며 계획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 대회는 호남연회만의 힘으로는 부족하며 김정석 감독회장님을 비롯한 모든 연회가 힘을 합쳐야 가능합니다. 철저히 준비하고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구하다 보면 길이 열릴 것이라 믿습니다.
이전에는 연회행사를 한군데서만 열어서 거리가 먼 교회들은 많이 모이기가 힘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8개 지방을 순회하며 행사를 열어 근방에 계신 가능한 많은 교회와 목사님들이 참석하실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저는 이것을 ‘ 행복 동행 축제’라고 부르려 합니다. 이 축제를 통해 그동안 연회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던 교회와 목사님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를 격려할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것입니다. 또, 말씀 목회. 기도 목회. 전도 목회. 사회봉사 목회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대해 지방 살리기에 힘쓰겠습니다.
3. 호남특별연회의 연합과 부흥을 위하여 목사님께서 감당해야 할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지방을 살리고 연회원들이 함께 활동하고 적극적으로 연합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가까이 다가가려 합니다. 남들의 행사가 아닌 ‘나의 행사’가 되도록 가까이 다가가서 세미나를 열고 임기 동안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행복 동행 축제’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4. 호남특별연회에서 호남연회 전환되는 과정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지난 입법총회에서 이미 호남연회로 전환하자는 것이 제기되었고 가결이 되었습니다. 교리 장정에 아직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루어지지 않고 있지만 내년 장정개정위원회에서 정식절차를 거치고 진행이 되면 머지않아 전환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5. 앞으로 호남특별연회를 함께 ‘화합’하며 이끌어 갈 연회원들과 동역자들에게 각별한 당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아무리 좋은 뜻을 가져도 목사님들과 평신도들이 돕지 않으면 구호에 불과합니다. 저는 누구든지 따라올 수 있고 누구나 연합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함께 기도해주시고 함께 협력해주시면 연회가 살아 움직이는 곳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연회원들의, 연회원들에 의한, 연회원들을 위한’ 정책과 모든 행사를 펼쳐나가겠습니다. 연회원들의 기대하는 마음이 커서 어깨가 무겁지만 제 아내가 말해주었듯이 ‘어깨의 당당함’과 ‘자세를 낮출 수 있는 무릎의 힘’으로 나아가면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입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라는 잠언 16장 9절의 말씀처럼 아무리 좋은 뜻이 있더라도 하나님께서 도와주시지 않으면 불가능하기에 늘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기도하는 감독이 되겠습니다.
6. 감독님께서는 바리스타 자격증을 보유하셨는데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성도들에게 커피를 직접 내려 드리다 보면 마음을 더 많이 열지 않을까? 란 생각에 바리스타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7주 동안 하루 5시간을 들여 논산까지 오고 가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예수님의 마음을 생각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교회1층 현관 첫 번째 공간에 카페를 마련했는데 교회 성도님들에게도, 교회를 방문하시는 목사님들에게도 커피를 무료로 대접하고 있습니다. '목사님께서 내려주시는 커피가 먹고 싶다. 커피 맛이 생각난다.' 는 이야기를 들으면 뿌듯합니다. 또 비용도 아끼고 사랑과 감사도 나눌 수 있다 보니 교회가 더 큰 행복과 사랑의 향기로 가득해졌습니다. 저는 저희 은혜교회가 다시 오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교회로 기억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