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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교회연구소, '감리교회 사회신경 새롭게 읽기' 두 번째 세미나 개최 기후위기와 자유·평등 시대, 교회의 공적 책임과 신학적 응답 모색 원혜영 기자 2026-07-03 08:45:56

[정론타임즈=원혜영 ]

 공적교회연구소(소장 황창진 목사)는 지난 6월 30일 경기도 화성 동탄 산돌교회에서 '감리교회 사회신경 새롭게 읽기' 연속 세미나의 두 번째 순서를 열고, 기후위기와 자유·평등의 시대를 살아가는 교회의 신학적 과제와 공적 책임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4월 '개인의 인권과 민주주의', '가정과 성'을 주제로 진행된 첫 번째 세미나에 이어 마련됐다. 이날은 감리교회 사회신경 가운데 제1조 '하나님의 창조와 생태계 보존'과 제4단 '자유와 평등'을 중심으로 현대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신학적으로 성찰하고, 교회의 공적 실천 방향을 논의했다.

 세미나는 김인철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이동순 목사의 기도와 공적교회연구소 정인우 이사장의 인사말로 문을 열었다.

 첫 번째 발제는 정대인 박사(산본감리교회·공적교회연구소 연구원)가 맡아 '사회신경 제4단: 자유와 평등'을 중심으로 "'자유'와 '평등'이라는 숭고한 대상: 기독교대한감리회 사회신경의 공공신학적 가능성과 이데올로기적 위험"을 발표했다.

 정 박사는 감리교 사회신경이 자유와 평등의 근거를 '하나님 앞(Coram Deo)'이라는 신학적 토대 위에 세우고 있다는 점을 중요한 공공신학적 자산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낸시 프레이저의 정의론과 슬라보예 지젝의 이데올로기론을 바탕으로, 선언적 차원의 평등만을 강조할 경우 현실의 구조적 차별과 불평등을 가리는 이데올로기적 기능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회신경은 시대의 부정의를 정직하게 진단하는 비판적 공공신학으로 갱신될 필요가 있다"며 자유와 평등을 둘러싼 사회 구조를 함께 성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번째 발제에서는 성공회대학교 신익상 교수가 '사회신경 제1조: 하나님의 창조와 생태계의 보존'을 중심으로 "하나님의 창조와 생태계 보존: 책임인가, 자유인가"를 발표했다.

 신 교수는 1997년 개정된 감리교 사회신경이 기후 및 생태위기를 선언적으로 제시한 점은 시대를 앞선 의미 있는 시도였다고 평가하면서도, 오늘날 한국교회는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경제성장 중심 체제에 깊이 편입돼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자연을 인간이 관리해야 할 대상으로 이해하는 기존의 '청지기 소명' 중심의 책임윤리가 인간 중심적 한계를 지닌다고 지적하며, 이에 대한 대안으로 '메시아적 자유'와 '탈성장(Degrowth)'의 신학을 제시했다. "진정한 자유는 더 많이 개발하고 소비할 수 있음에도 피조세계를 위해 스스로 절제할 수 있는 자유"라며 "무한한 성장을 추구하는 자본주의 논리를 멈춰 세우는 절제의 영성이야말로 오늘날 교회가 선포해야 할 복음의 사회적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발제에 이어 진행된 종합토론과 질의응답에서는 참석자들이 자본주의 구조 속에서 교회가 감당해야 할 실천적 역할과, 성장 중심 문화에 익숙한 교회 현장에서 탈성장과 절제의 영성을 어떻게 목회적으로 구현할 것인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참석자들은 이론적 논의를 넘어 한국교회의 사회적 실천과 신앙의 습속(아비투스)을 새롭게 형성할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세미나는 정인우 이사장의 마침기도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편 공적교회연구소는 '감리교회 사회신경 새롭게 읽기'를 2026년 한 해 동안 총 6회에 걸쳐 연속 개최하고 있다. 연구소는 1997년 개정된 감리교 사회신경 11개 항목을 현대 사회의 다양한 과제와 연결해 재해석하고 있으며, 오는 8월에는 인간화와 도덕성 회복, 평화와 통일 등을 주제로 세 번째 세미나를 이어갈 예정이다.

 연구소는 이번 연속 기획을 통해 감리교회가 계시와 이성, 개인적 성화와 사회적 성화의 균형을 회복하고,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응답하며 현대 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공적 신앙공동체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혜영 기자(haeng97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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