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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부터 시작되리”… 여수광양지방, 웨슬리 회심 288주년 연합성회로 부흥의 힘찬 걸음 내딛다 24개 교회가 함께 붙든 회복의 갈망… 이상섭 기자 2026-05-16 09:25:50


[정론타임즈=이상섭]


김학중 목사 “가만히 있으면 일어날 수 없다, 예수의 손 붙들고 일어나라"

2026년 존 웨슬리 회심 288주년을 기념하는 여수광양지방 연합성회가 5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여수제일교회(담임 문상하 목사)에서 열렸다. 이번 성회는 “나로부터 시작되리”라는 주제 아래 여수광양지방 선교부가 주관하고, 한성률 감리사를 대회장으로 지방 내 24개 교회와 목회자, 성도들이 마음을 모아 드린 은혜의 집회였다.


여수광양지방은 우리나라 최남단 지역에서 감리교회의 신앙 전통을 지켜온 지방이다. 24개 교회, 24명의 목사와 1명의 전도사가 지역 복음화와 교단의 위상을 위해 헌신하고 있으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미자립교회가 절반을 넘는 상황 속에서 목회 현장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고, 지역 복음화의 기반 역시 충분히 넉넉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그러나 바로 그 어려움 때문에 이번 성회의 의미는 더욱 깊었다. 여수광양지방은 어려운 지역 여건을 현실로만 받아들이지 않고, 부흥을 향한 절실한 기도와 결단으로 응답하고자 했다. 지방의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이제 다시 일어나야 한다”는 마음으로 김학중 목사(꿈의교회)를 강사로 초청해 3일간 말씀 앞에 섰다.


성회는 매일 오후 7시 30분 여수제일교회 찬양단의 찬양으로 시작됐다. 첫날은 박영수 목사의 사회와 박기성 장로의 기도, 여수제일교회의 특송, 둘째 날은 서두수 목사의 사회와 변석화 권사의 기도, 여수교회의 특송, 셋째 날은 하송학 목사의 사회와 임정식 장로의 기도, 여수동산교회의 특송으로 이어졌다. 축도는 김학중목사, 김기철 목사, 한성률 감리사가 각각 맡았다.


     연합성회현수막

     여수광양지방 한성률감리사

     첫날 사회 박영수목사,기도 박기성장로(사회평신도부총무)

     여수제일교회 찬양단


첫날 김학중 목사는 여호수아 3장 13~14절을 본문으로 “첫 걸음이 반이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요단강 앞에 선 이스라엘 백성과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의 순종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는 모든 조건이 갖추어진 뒤가 아니라 믿음으로 첫발을 내딛는 순간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김 학중목사는 “요단강의 물살이 가장 거센 때였지만 하나님은 그때 건너라 하셨다”며 “불가능한 상황, 손해가 되는 상황, 두려움의 상황에서도 순종의 걸음을 내딛을 때 하나님이 일하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개척 초기 경험도 나누며, 지하 45평 예배당에서 교인 한 명 없이 시작했던 시간이 절망이 아니라 하나님이 준비하신 ‘1km의 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하나님은 때때로 우리에게 거리 두기의 시간을 주신다. 그러나 그 시간은 버려진 시간이 아니라, 우리 인생이 가장 걷기 좋은 땅으로 마르도록 준비하시는 시간”이라고 전했다. 이어 여수광양지방의 24개 교회를 향해 “두려워하지 말고 첫 걸음을 내딛으라. 하나님이 일하시면 어떤 방법으로든 길을 여신다”고 격려했다.


     첫날 말씀 김학중목사 

      예배중 

      예배중 

      예배중 


둘째 날 말씀은 마태복음 11장 4~5절을 중심으로 “기대가 무너질 때”라는 주제로 전해졌다. 김 학중목사는 감옥에 갇힌 세례 요한이 자신이 기대했던 메시아의 모습과 예수님의 사역이 달라 혼란을 겪었던 장면을 설명하며, 신앙의 위기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를 사람에게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예수께 가져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앙은 예수께 나아가는 것”이라며 “교회를 오래 다녔다고 믿음이 좋은 것이 아니라, 내 의심과 분노와 상처까지 예수님께 가지고 나아가는 사람이 믿음의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한 수넴 여인의 이야기를 통해 인생의 가장 큰 상실 앞에서도 하나님께 달려가는 신앙의 태도를 강조했다.

김 학중목사는 “내가 기대한 대로 되는 것이 성공이 아니다. 하나님의 정답에 나를 맞추는 것이 성공”이라며 “내 생각보다 크고, 내 소원보다 깊은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일 때 진짜 기적이 시작된다”고 선포했다. 이 말씀은 현실의 한계와 기대의 무너짐 속에서도 다시 예수께 나아가야 할 지방 교회들의 영적 방향을 새롭게 붙드는 메시지가 됐다.


     둘째날 말씀 김학중목사 

     예배사회 서두수목사,기도 변석화권사(여선교회연합회장)

예배중

     예배중

     특송 여수교회

     말씀중


마지막 날 김 학중목사는 사도행전 3장 9~10절을 본문으로 “진짜 회복되고 싶다면”이라는 말씀을 전했다. 그는 성전 미문 앞에 앉아 있던 나면서부터 걷지 못한 사람의 회복 사건을 통해, 회복은 단순히 문제 해결이 아니라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데서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먼저 “내가 살아야 가족도 살리고, 내가 영적으로 회복되어야 교회도 살릴 수 있다”며 “하나님, 나부터 살려 달라는 기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영혼에도 근육이 필요하다. 경건의 훈련을 멈추면 영적 근육이 빠지고, 작은 시험 앞에서도 무너진다”고 권면했다.

그는 미문 앞의 앉은뱅이가 베드로의 손을 붙들고 일어서려고 몸부림쳤기 때문에 기적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가만히 앉아 있으면 절대로 일어날 수 없다”며 “하나님께 기도했다면, 이제는 내민 손을 붙들고 온몸을 비틀어서라도 일어나려는 결단이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고침 받은 사람이 가장 먼저 성전으로 들어가 하나님을 찬송한 장면을 통해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회복이 아니다. 은혜 받은 뒤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것이 진정한 회복”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수광양지방의 모든 교회가 이번 성회를 추억으로만 남기지 말고,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예배의 자리로 이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날 설교 김학중목사 

     예배사회 하송학목사

     기도 임정식장로(남선교회연합회장)

     특송 여수동산교회

     예배중


이번 성회는 단순한 집회가 아니었다. 그것은 여수광양지방이 자신들의 선교 현실을 직시하며, 웨슬리 회심의 정신을 따라 다시 복음의 불씨를 붙드는 시간이었다. “나로부터 시작되리”라는 주제는 한 사람의 회심이 공동체의 부흥으로 번지고, 한 교회의 회복이 지방 전체의 새 숨결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기도였다.

한성률 감리사,하송학 선교부총무를 비롯한 지방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3일간의 말씀과 찬양, 기도 속에서 여수광양지방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 미자립의 현실은 여전히 무겁고, 지역 복음화의 과제는 여전히 크지만, 이번 성회는 그 현실을 넘어설 첫걸음이 신앙 안에서 이미 시작되었음을 보여주었다.


한편 여수광양지방은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지역 섬김을 멈추지 않고 있다. 사회평신도부 총무 박기성장로에 따르면 여러교회가 고령화의 영향을 받아 어려운 여건임에도 지역사회를 향한 섬김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으며 행정복지센터와 연계해 독거노인과 취약계층 가정을 찾아 주거 수리와 생활 지원을 이어가며,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복음의 정신을 지역사회 안에서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수광양지방의 부흥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사건이 아니라, 각 교회가 다시 예배의 자리로 깊이 들어가고, 지역사회를 향한 작은 섬김의 실천과, 목회자와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나부터 일어나겠다”고 결단할 때 시작될 것이다. 요단강 앞에서 첫발을 내디딘 제사장들처럼, 미문 앞에서 손을 붙들고 일어선 사람처럼, 여수광양지방이 이제 자리를 털고 일어나 남도 끝자락에서 감리교회의 복음 생명력을 다시 밝히는 지방으로 서기를 기대한다.


예배중

      축도 김기철목사


(행사사진)




       (정론타임즈=이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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