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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 상생으로 도약하는 미주연회” 제34회 미주특별연회, 시카고에서... 연합과 회복의 새 비전 제시 복귀와 화합, 세대교체와 선교적 정체성 재확인… “생명 살리는 연회로 나아가야” 이상섭 기자 2026-05-08 16:31:27


[감리회언론공동취재 / 정론타임즈ㆍ당당뉴스ㆍ크리스찬뉴스ㆍKmc뉴스ㆍ뉴스M]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4회 미주특별연회(권덕이 감독)가 5월 5일부터 7일까지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시카고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에서 “하나로, 상생으로 도약하는 연회”를 주제로 개최됐다.

이번 연회는 미주 감리교회의 역사와 정체성을 재조명하는 동시에, 분열을 넘어 화합과 회복의 길을 모색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특히 서울남연회로 이명해 갔던 56개 교회의 복귀 문제를 둘러싼 환영과 연대의 메시지, 젊은 세대 목회자들의 부상, 다문화 사역의 확장, 그리고 선교적 공동체로서의 방향 제시가 두드러졌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미주특별연회는 남가주·미동부·캐나다·중남미 등 11개 지방, 총 466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번 연회에는 정회원 262명, 평신도 116명, 준회원 8명, 특별회원 79명이 함께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

개회예배와 성찬식… 영혼을 돌보는 목회의 본질 강조

연회 첫날은 성찬식이 있는 개회예배로 문을 열었다. 박성철 감리사의 사회로 진행된 예배에서 정주성 감리사는 “상처와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까지 왔다”고 고백하며, 미주연회가 해를 거듭할수록 성숙한 공동체가 되기를 기도했다.

강찬호 장로의 성경봉독에 이어 말씀을 전한 권덕이 감독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다윗의 삶을 예로 들며 목회자의 자세를 강조했다.

권 감독은 “다윗은 양을 돌보는 자리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며 “오늘의 목회자 역시 크고 화려한 자리가 아니라 영혼을 지키는 자리에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온유와 겸손은 인간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나님의 손길 속에서 깎이고 다듬어질 때 가능하다”며 “목회자는 영혼을 향한 책임감과 하나님의 비전을 품고 사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배 후 이어진 성찬식에서 연회원들은 떡과 잔을 나누며 그리스도의 희생과 사랑을 기념했고, 특별헌금은 중동 전쟁으로 고통받는 난민과 고아들을 위한 구호사역 지원에 사용하기로 했다.


     예배설교 권덕이 감독


“짐을 서로 지라”

권덕이 감독, 하나됨과 상생의 연회 강조

1차 회집에서는 권덕이 감독이 공식 개회를 선언했다. 이어진 감독의 말씀에서 권 감독은 갈라디아서 6장 2절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는 말씀을 인용하며 미주특별연회의 시대적 사명을 강조했다.

그는 “미주자치연회에서 미주특별연회로 이어지는 과정 속에는 수많은 갈등과 변화가 있었다”며 “이제는 서로 다른 배경과 생각을 인정하되, 복음의 소명 앞에서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경쟁과 분열이 아니라 연합과 상생을 통해 미주 감리교회가 세계 선교의 거점으로 다시 세워져야 한다”며 “도약하는 연회, 미래를 준비하는 연회가 되자”고 당부했다.

이날 연회 장소를 제공한 시카고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 담임 조선형 목사는 환영사를 통해 “103년의 역사를 가진 교회로서 한인 이민자들의 신앙과 삶의 중심 역할을 감당해 왔다”며 “민족대표 33인 중 한 사람인 김창준 목사의 신앙 유산을 이어가는 교회라는 자부심으로 연회원들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은퇴목회자 향한 존경과 감사

“모든 목회의 여정은 하나님의 은혜였다”

중식 후 진행된 은퇴찬하식은 오랜 세월 미주 한인교회를 섬겨온 목회자들의 헌신을 기리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이번 연회에서 은퇴한 이는 송충섭 목사(팔로스버디스교회), 정주성 목사(포도나무교회), 안상주 목사(훼이스교회) 등 3명이다.

권덕이 감독은 은퇴자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하나님의 부르심에 충성으로 응답하며 교회를 섬긴 삶은 미주연회의 귀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대표로 은퇴사를 전한 정주성 목사는 “목회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모두 하나님의 은혜였다”며 “건강과 가족, 사역을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고백했다.

한편 지난해 별세한 신용진 목사와 손혜숙 목사가 별세회원으로 보고됐으며, 연회원들은 묵념과 기도로 고인들의 삶과 사역을 추모했다.




“선악과 DNA에서 생명나무 DNA로”

조헌영 목사, 미주연회의 역사와 방향 제시

이번 연회에서 큰 주목을 받은 시간 가운데 하나는 조헌영 목사의 ‘미주특별연회 변천사’ 강연이었다.

조 목사는 1980년대 초기 한인 목회자들의 미국 이민과 함께 시작된 미주 감리교회의 태동과 성장, 그리고 분열과 재편의 과정을 생생히 설명했다.

그는 “미주연회는 오랜 시간 옳고 그름을 따지며 갈등하는 ‘선악과 DNA’를 반복해 왔다”고 진단하며 “이제는 생명을 살리고 복음을 전하는 ‘생명나무 DNA’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분열과 논쟁이 아니라 선교와 전도, 다음세대와 청년사역, 목회자 돌봄과 연합을 중심으로 나아갈 때 미주연회는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조 목사는 자신이 1981년에 발표했던 자작곡 ‘여호와를 사랑하라’를 직접 부르며 연회원들과 함께 신앙적 정체성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미주특별연회변천사 강연 조헌영목사


젊은 세대와 다문화 사역의 부상

리처치(Re Church)” 청년사역 주목

이번 연회에서는 젊은 목회자들의 등장과 다문화·차세대 사역의 흐름이 눈길을 끌었다.

준회원 허입과 진급, 정회원 허입 및 안수 예정자 보고가 진행됐으며, 특히 남우진 전도사가 여러 교회 청년들을 연결한 ‘리처치(Re Church)’ 공동체 사역을 통해 새로운 청년 목회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소개가 관심을 모았다.

준회원 허입식에서 권덕이 감독은 “다음세대를 위한 새로운 공동체적 시도가 미주연회의 미래가 될 수 있다”며 젊은 사역자들을 격려했다.

또한 영어·스페인어 성경문제집 제작과 다문화권 선교 준비 등 미주연회 특유의 다민족 사역 확대 방향도 함께 제시됐다.



“오직 사랑, 오직 신실”

목사안수식… 두 명의 새 목회자 파송

연회 둘째 날 진행된 목사안수식은 엄숙한 분위기 가운데 거행됐다.

이번 연회에서 안수받은 이는 남우진 전도사(미서남부지방)와 정순영 전도사(중남미지방) 등 2명이다.

설교를 맡은 이철윤 목사는 “오직 사랑, 오직 신실(Only Love, Only Faithfulness)”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며 “목회의 본질은 하나님 사랑과 영혼 사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목회 현장은 때로 척박하고 외롭지만, 양들의 아픔을 함께 짊어지는 것이 참된 목회의 길”이라며 “목회자의 권위는 지식이나 언변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깊은 만남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안수자들은 감독의 질문에 “아멘”으로 응답하며 목회자의 서약을 드렸고, 권덕이 감독과 안수보좌 목사들은 두 사람에게 안수하며 성령의 충만함과 사명의 능력을 축복했다.

이어진 정회원 허입식에서는 정순영 목사와 다니엘고 목사가 정회원으로 공식 허입됐다.



56개 교회 복귀 환영

손하트 퍼포먼스로 화합의 메시지 전해

이번 연회의 상징적 장면은 서울남연회로 이명해 갔던 56개 교회의 복귀 환영 퍼포먼스였다.

권덕이 감독은 “이 교회들은 새로운 교회가 아니라 원래 함께했던 형제·자매 교회들”이라며 “사랑과 포용으로 맞아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옳고 그름을 따지기보다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고, 연회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손하트 퍼포먼스를 펼치며 복귀를 환영했다.

이 장면은 분열의 시간을 지나 화해와 연합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려는 미주특별연회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생명을 살리는 연회로”

선교·교육·목회자 돌봄 중심의 미래 비전 제시

4차 회집에서는 각 기관과 위원회의 보고가 이어졌다.

연회 총무 보고에 따르면 실행부위원회와 자격심사, 목회자 상담 등 행정 및 돌봄 사역이 활발히 진행됐으며, 재정 역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주특별연회 부흥단은 신임 단장으로 선임된 고영우 목사를 중심으로 미자립교회를 위한 자비량 부흥회와 후원 사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헨리 아펜젤러대학교와 감리교신학대학교, 게렛신학교, UTS 등 주요 신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해 글로벌 신학교육과 한인 목회자 지원 확대 방향을 공유했다.

정회원 연수교육에서는 유경동 총장이 ‘K-Theology와 한국 신학의 정체성’을, 김인수 교수가 ‘감리교 교리와 성화’를 강의하며 참석자들에게 목회적 통찰을 제공했다.

연회원들은 “이번 연회는 단순한 회무를 넘어 미주 감리교회의 정체성과 미래 방향을 다시 확인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제34회 미주특별연회는 분열과 갈등의 기억을 넘어, 연합과 회복의 공동체로 나아가려는 새로운 의지를 드러낸 연회였다.

특히 “하나로, 상생으로 도약하는 연회”라는 주제처럼, 미주 감리교회가 선교와 복음, 다음세대와 생명 중심의 공동체로 다시 서야 한다는 공감대가 연회 전반에 깊게 흐르고 있었다.

세계 곳곳에 흩어져 사역하는 미주 한인 감리교회들이 이제 경쟁과 분열이 아닌 사랑과 연대로 연결될 때, 미주특별연회는 다시 한번 세계 선교의 중요한 거점으로 우뚝 서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론타임즈=이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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