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론타임즈]

6.흩어진 해외선교, 이제는 권역별 책임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이상은 하나, 현실은 분산,감리회 선교 구조의 전환을 묻다
ㅡ열정은 많았지만, 구조는 준비되지 않았다
감리회는 오랜 시간 해외선교에 힘써 왔다.
아시아, 아프리카, 미주, 유럽 등 세계 곳곳에 선교사를 파송했고, 교회 개척과 교육·의료·구제 사역을 감당해 왔다. 이는 분명 감리회의 자랑스러운 유산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해외선교 현장에서는 조심스러운 우려가 들려온다.
●동일 지역에 복수의 지원 창구
●연회별 독립적 후원 구조
●선교 정책의 일관성 부족
●현지 사역의 중복과 비효율
열정은 있지만, 구조는 흩어져 있다.
ㅡ현재 구조의 한계
감리회 해외선교는 본부 선교국, 각 연회, 개교회, 개인 후원 네트워크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이 구조는 자율성과 다양성을 보장하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다음과 같은 문제를 낳는다.
1.전략 부재
권역별 장기 전략이 아닌, 파송 중심·관계 중심 선교가 반복된다.
2.행정 부담의 분산
선교사는 복수의 보고 체계와 행정 창구를 상대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3.재정의 비효율성
비슷한 사역이 인접 지역에서 개별적으로 운영되며, 협력 구조가 약하다.
4.위기 대응의 취약성
특정 지역에서 정치적·재정적 위기가 발생할 경우, 통합 대응 체계가 부족하다.
이 문제는 선교사의 헌신 부족 때문이 아니다.
구조의 문제다.
ㅡ왜 ‘권역별 책임 체제’가 필요한가
개혁은 이상적 통합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현실을 고려한 단계적 정비를 말하는 것이다.
권역별 책임 체제란 무엇인가?
●대륙 또는 문화권 단위로 선교 전략을 수립하고
●해당 권역에 대한 행정·재정·보고 체계를 일원화하며
●중복 사역을 조정하는 구조다.
이는 중앙 집중이 아니라,
전략적 분권화다.
권역 단위의 책임 구조를 세우면
●장기 선교 로드맵이 가능하고
●인력 재배치와 협력 사역이 수월하며
●위기 대응 속도가 빨라진다.
ㅡ현실의 제약을 인정해야 한다
물론 여기에는 현실적 한계가 있다.
●연회별,교회별 자율성 문제
●기존 후원 네트워크의 이해관계
●선교사 개인의 사역 독립성
●행정 인력의 부족
모든 것을 한 번에 통합하는 것은 오히려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
따라서 개혁은 이렇게 가야 한다.
1.전면 통합이 아닌, 권역 협의체부터 구성
2.정보 공유 시스템의 통합
3.권역별 선교 전략 보고서 의무화
4.중복 사역 조정 권고안 마련
이것이 현실을 무시하지 않는 개혁이다.
ㅡ선교는 숫자가 아니라 방향이다
지금까지 해외선교는 “얼마나 많이 파송했는가”가 기준이었다면,
이제는 “어디에 집중하고 있는가”를 물어야 한다.
감리회는 선교적 정체성을 가진 교단이다.
그러나 정체성은 열정만으로 유지되지 않는다.
전략과 질서가 동반되어야 한다.
ㅡ보수적 구조와 개혁의 긴장
감리회 정책 결정 구조는 전통을 중시한다.
급격한 구조 변화는 늘 경계의 대상이 된다.
이러한 태도는 교단의 안정성을 지켜온 측면도 있다.
그러나 선교는 본질적으로 미래 지향적 사역이다.
과거의 방식이 안전하다고 해서, 미래에도 효과적이라는 보장은 없다.
보수는 안정의 가치다.
그러나 선교는 도전의 영역이다.
이 두 가치를 조화시키는 것이 지금 필요한 리더십이다.
영적 결론: 흩어진 것을 모으시는 하나님
성경에서 하나님은 흩어진 이스라엘을 모으시는 분으로 묘사된다.
모으심은 통제의 행위가 아니라, 방향을 세우는 일이다.
해외선교의 권역별 정비는
행정 통제가 아니라, 사명의 집중이다.
하나님을 신뢰하기에 우리는 전략을 세운다.
복음을 믿기에 우리는 구조를 정비한다.
열정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질서를 세워야 한다.
감리회의 해외선교가
‘많이 하는 선교’에서
‘제대로 하는 선교’로 나아갈 수 있을 때,
비로소 위기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정론타임즈=이상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