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론타임즈]

5.선거문화 개혁 없이는 감리회의 미래도 없다
기존 제도 안에서의 개선은 한계에 이르렀다
ㅡ제도는 유지되지만, 신뢰는 회복되지 않는다
감리회는 이미 여러 차례 선거법을 개정해 왔다.
선거 기간은 조정되었고, 정책발표회 횟수도 제한되었으며, 규정은 더욱 정교해졌다. 그러나 질문은 여전히 남는다.
“왜 선거 때마다 갈등은 반복되는가?”
“왜 선거가 끝나도 공동체의 상처는 남는가?”
문제는 규정의 미비가 아니다.
문제는 문화다.
ㅡ제도 개선은 있었지만, 문화 개혁은 없었다
지금까지의 개정은 대부분 기술적 조정이었다.
●기간을 줄이고
●절차를 세분화하고
●처벌 조항을 강화했다.
그러나 선거를 바라보는 인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네거티브는 형태만 바뀌어 반복되며
●소문과 여론전은 공식 구조 밖에서 확산된다.
이 구조 안에서는 아무리 규정을 강화해도 갈등은 다른 통로를 찾는다.
제도는 법적 틀을 만들 수 있지만, 품격은 문화에서 나온다.
ㅡ왜 감리회 선거는 긴장과 분열을 동반하는가
감리회의 감독 선거는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다.
연회와 교회의 권한, 인사, 정책 방향에 직결된다.
그만큼 이해관계가 첨예하다.
여기에 더해,
●임기 중심 권력 구조
●감독 개인에게 집중되는 영향력
●선거 후 인사 기대 심리
가 결합되면서 선거는 신학적 선택이 아니라 정치적 선택처럼 인식되기도 한다.
이 현실을 외면한 채 “깨끗하게 하자”는 선언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ㅡ기존 제도 안에서의 개선은 이미 한계에 이르렀다
선거법을 조금 더 정교하게 만든다고 해서
선거문화가 자동으로 바뀌지는 않는다.
●금권을 막기 위한 조항은 있지만, 은밀한 영향력은 통제하기 어렵고
●네거티브 금지 조항은 있지만, 암묵적 공격은 여전히 존재하며
●정책 중심 선거를 말하지만, 실제로는 인물 중심 구도가 반복된다.
이는 개인의 도덕성 문제라기보다 구조의 피로 현상이다.
이제는 묻지 않을 수 없다.
감리회는 어떤 선거 문화를 지향하는가?
ㅡ방향 제시 ① 정책 검증 중심 구조로 전환
선거를 인물 경쟁에서 정책 검증 구조로 바꾸어야 한다.
●후보 공약에 대한 공개 질의·응답 시스템
●정책 이행 점검 보고 의무화
●임기 중 공약 이행 평가 구조 마련
감독은 명예직이 아니라 행정 책임자다.
정책 검증 없는 선거는 감동은 줄 수 있어도 미래는 설계하지 못한다.
ㅡ방향 제시 ② 선거 이후 통합 절차 제도화
선거는 끝나도 공동체는 남는다.
그러나 현재 구조에는 선거 이후의 통합 장치가 부족하다.
●낙선 후보와의 정책 협의 구조
●선거 후 화합 선언 및 공동 사역 협약
●선거 과정 갈등 정리 보고 체계
이는 제도보다 문화의 영역이지만, 문화는 제도적 장치로 보호될 수 있다.
ㅡ방향 제시 ③ 권력 집중 구조의 점검
감독에게 집중된 행정·인사 권한 구조는
선거의 과열을 부추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권한을 분산하거나
정책 결정 구조를 집단화하는 방식은
선거를 “권력 확보 경쟁”이 아닌 “리더십 선택 과정”으로 전환하는 데 도움이 된다.
ㅡ선거는 신앙의 얼굴이다
선거는 감리회의 민낯을 보여주는 시간이다.
교회 안에서조차 공정과 품격을 지키지 못한다면, 세상 앞에서 무엇을 말할 수 있겠는가.
성경은 지도자를 세울 때 외형이 아니라 중심을 보라고 가르친다.
또한 다툼과 분열을 경계하라고 말한다.
선거문화 개혁은 정치적 개혁이 아니다.
이는 영적 회복의 문제다.
하나님을 신뢰한다면
우리는 권력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하나님을 믿는다면
우리는 공정한 경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감리회의 미래는 더 강한 규정에 있지 않다.
더 성숙한 문화에 있다.
이제 선택해야 한다.
규정을 조금 더 고칠 것인가,
아니면 선거를 바라보는 태도부터 바꿀 것인가.
위기를 딛고 변화의 접점에 서기 위해
감리회는 이제 문화의 개혁을 시작해야 한다.
(정론타임즈=이상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