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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가온교회 서길원 목사, 목회코칭세미나와 ‘순교의 영성’ -2007년, 아프카니스탄 순교사건이 ‘목회코칭세미나’를 시작하게 해! 박상준 주필 2025-03-12 17:02:22

2025년 기독교대한감리회 호남특별연회(감독: 안효군 목사) 교회도약을 위한 목회코칭세미나가 지난 3월 6일(목) 서울연회 빛가온교회에서 개최되었다.


본지는 호남특별연회의 비전(도약)교회들을 강의와 재정지원 등으로 섬기고 있는 빛가온교회 서길원 목사와의 대담을 통해 ‘목회코칭세미나’를 시작하게 된 취지에 관해 심층취재를 진행하였다.


서길원 목사가 ‘목회코칭세미나’를 시작하게 된 것은 지난 2007년 있었던 분당샘물교회 아프카니스탄 순교사건이었다. 아프카니스탄 순교사건은 고 배형규 목사, 고 심성민 형제 등 분당샘물교회 아프카니스탄 봉사팀이 자원봉사 목적(현지어를 할 수 없는 상황으로 전도 활동이 아닌 소외된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으로 아프카니스탄에 입국하였을 때 발생하였다.

 
분당샘물교회 봉사팀은 이슬람 근본주의 과격단체인 탈레반이 출범하지 않는 지역으로 봉사활동을 하던 중, 탈레반 내통자로 추정되는 운전기사가 운전하던 차량이 사전에 계획된 안전한 루트를 이탈해 탈레반 지역으로 넘어가 납치되었고, 분당샘물교회 청년부 배형규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고신측 순교자 등재)와 심성민 형제(대한예수교 장로회 고신측 순교자 등재)가 뜻하지 않게 순교한 사건이다.


고 배형규 목사의 시신을 확인한 분당샘물교회 관계자는 ‘고문과 총상으로 (깨어진 옥합처럼)시신이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되었다’고 하였고, 고 배형규 목사와 함께 피랍되었던 피랍자의 증언에 의하면 순교사건이 일어나기 전, “이제 나는 복음을 전하고 순교하겠다. 믿음으로 승리하세요.”라는 마지막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한편, 서길원 목사는 이 시기에 싱가포르 단기 선교에 참여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프카니스탄 피랍자들을 위해서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다가, 함께 단기 선교 중인 수많은 청년들과 함께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고 한다. 서길원 목사는 대한민국 육군 군목 출신이며 구약학 박사이다. 학문적으로나 그가 걸어왔던 행보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근거에 기초하여 연구하는 학자 성향이었는데, 너무도 분명한 하나님의 음성이 그의 목회적 방향성을 성령 운동에 기초한 선교 지향적으로 이끌어 갔던 것이다.


아프카니스탄 순교사건 당시 사회 분위기는 교회에 대해 매우 적대적이었고, 순교 사건에 대해서도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서길원 목사는 분명한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고, 그 음성은 이 사건으로 한국교회가 몰락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가 반드시 다시 일어선다는 것’이었다. 


서길원 목사는 하나님의 뜻을 분명하게 알기 위해, 보다 구체적이고 간절하게 기도하게 되었는데 기도하면 기도할수록 하나님의 뜻은 분명했고 하나님의 뜻은 ‘미자립교회 전도’에 있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고 한다. ‘미자립교회’는 수평 이동하지 않고, 불신자를 전도하는 교회들이고, 미자립교회가 자립하는 그 자체가 선교와 이어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미자립교회를 돕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마치 타 종교 국가에서 선교하는 것처럼 목숨 걸고 전도하지 않으면 부흥을 기대할 수 없는 치열한 영적 전쟁의 현장이었고, 한순간이라도 기도를 멈추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복음의 최전방이었다. 


서길원 목사도 현실적으로 너무도 어려운 환경 속에 있었지만 ‘한국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가 오실 길을 준비하는 교회이고 반드시 한 번 더 일어난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하나님은 창조의 능력이 있는 분이기 때문에 이미 우리가 태어날 때 남자와 여자가 결혼하면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구조를 하나님이 만들어 놓으신 것 같이, 우리에게 있는 창조의 능력을 믿으면 작은 비전교회(도약교회)도 반드시 일어설 수 있다고 믿는다고 하였다. 


서길원 목사는 대한민국 군목 출신으로 만만하지 않은 군 선교 야전의 현장에서 영혼 구원을 위해 열심을 내던 군 선교에 헌신한 목사였다. 군 선교를 할 때도 ‘종교 편향’이라는 편견과도 싸워야 했고 군 복무 중인 장병들을 위해 많은 눈물을 흘리며 기도해 왔다고 한다. 지금도 비전교회(도약교회)와 함께 다시 일어서는 일이 군 선교 야전 시절처럼 힘든 일이라는 것을 예상하고 있지만, ‘하나님이 분명하게 말씀하신 사명의 길이기 때문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서길원 목사는 목회코칭세미나를 시작하게 된 계기였던 분당샘물교회 피랍 청년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통해 "아프카니스탄 현장에서 동료(복음의 전우)들이 쓰러져 가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그 아픔을 생각하면, 나도 눈물이 나고 고통스럽다. 하지만 하나님 나라의 상급을 바라보고 그 순교의 사건이 결코 헛되지 않고 순교의 영성으로 이어져 갔다는 것을 믿으시길 바란다.


무엇보다 하늘나라의 상급을 바라보시길 바라고, 여러분의 그 순교의 영성이 2025년에 빛가온교회가 호남특별연회를 섬기는 모임을 만들게 했고, 수많은 비전교회 목회자들을 살리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셨으면 좋겠다. 여러분을 응원하고 함께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기억하셨으면 좋겠다. 나도 항상 기도하고 있고 언제든 따뜻한 밥 한끼 대접하고 싶다.”라고 하였다.

[취재문의: 박상준 주필 courage1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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