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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조 목사 칼럼]건강한 교회의 모습: 교회의 존재 목적 – 출산과 양육의 중요성 이웅조 목사의 건강한 교회의 모습 시리즈 3 박상준 기자 2024-09-02 15:51:07

오늘날 교회들은 외적으로 성장하지만, 종종 그 본질인 교회의 존재 목적을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교회는 단순히 더 많은 사람들을 모으는 것에 목표를 두기보다, 영적으로 새롭게 태어난 성도들을 돌보고 양육하는 사명을 중심으로 삼아야 합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교회의 두 가지 중요한 존재 목적, 즉 영적 출산(개종)과 양육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살펴보겠습니다.


마태복음 28장 19-20절에서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 교회에 두 가지 중요한 명령을 내리셨습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여기서 우리는 교회의 존재 목적을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교회의 첫 번째 목적은 영적 출산입니다. 사람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고, 복음을 통해 새로운 삶으로 태어나게 하는 것입니다.


영적 출산이란 단순히 교회 출석 인원을 늘리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더 깊은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사람들의 영혼이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사건입니다. 요한복음 3장 3절에서 예수님은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거듭남은 단순한 종교적 변화가 아닌, 새로운 영적 출생을 의미합니다. 교회는 사람들을 이 거듭남의 과정으로 인도하고, 그들이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새로운 삶을 살도록 도와야 합니다.


그러나 교회의 사명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두 번째로, 교회는 양육의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적으로 새롭게 태어난 성도들이 건강하게 자라나도록 지속적인 돌봄과 가르침을 제공해야 합니다. 마태복음 28장 20절의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말씀은 단순히 지식의 전달을 넘어서, 그들의 삶이 변화되도록 돕는 것을 포함합니다. 마치 갓 태어난 아기가 부모의 돌봄과 가르침을 받아 자라나는 것처럼, 새롭게 태어난 성도들도 지속적인 양육을 필요로 합니다.


이와 같은 양육의 중요성은 바울의 서신에서도 강하게 드러납니다. 갈라디아서 4장 19절에서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나의 자녀들아 너희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기까지 다시 너희를 위하여 해산하는 수고를 하노니." 여기서 바울은 자신을 출산의 고통을 겪는 산모로 비유하며,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하며, 교회가 얼마나 헌신적으로 그들을 돌보아야 하는지를 강조합니다. 이처럼 양육은 교회의 필수적인 사명이며, 이 사명을 충실히 이행하는 교회는 더욱 건강하고 강력한 공동체로 성장하게 됩니다.


오늘날 교회가 성장하고 건강하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출산과 양육이라는 두 가지 사명이 반드시 균형 있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만약 교회가 출산에만 집중하고 양육을 소홀히 한다면, 새롭게 태어난 성도들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신앙의 기초를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양육만을 강조하고 출산을 등한시한다면, 교회의 성장은 더뎌지고 새로운 성도들을 환영할 기회를 잃게 됩니다. 따라서 교회는 이 두 가지 목적을 균형 있게 추구해야 합니다.


교회는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영혼들이 새롭게 태어나고 성장하는 살아 있는 공동체입니다. 영적 출산과 양육은 교회의 존재 목적의 중심에 있으며, 이 두 가지 사명이 잘 이행될 때 교회는 비로소 그 본질을 이루어 나갈 수 있습니다. 건강한 교회는 사람들을 복음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할 뿐만 아니라, 그들이 신앙 안에서 자라서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도록 돕는 곳입니다.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해 우리는 이 출산과 양육의 사명을 깊이 새기고, 이를 실천하는 구체적인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이 사명을 다할 때, 교회는 더욱 건강하게 성장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 나갈 것입니다.


/이웅조 목사-갈보리 교회 담임목사, 프린스턴 신학대학교 Th.M, 풀러 신학대학교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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